화천군 주민, 10년전 뒷산서 발견후 가꿔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멸종위기식물 1급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광릉요강꽃이 강원도 화천에서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화천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0개체에 불과했던 광릉요강꽃은 화천군의 한 주민이 10여년전 집뒷산에서 우연히 발견해 꽃이 예뻐서 가꾸기 시작한 것이 350개체로 증식하게 된 것이다.
이 주민은 “광릉요강꽃”이 멸종위기종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키우다가 올 봄에 꽃이 핀 모습을 우연히 사진작가에게 보여주게 되었고, 비로소 멸종위기종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의 광릉요강꽃 서식지가 잘 보존되고 광릉요강꽃 증식기술이 앞으로 더욱 개발되기 위해서는 행정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화천에서 광릉요강꽃이 발견된 것은 지난 4월 20여개체가 발견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이는 DMZ 인근 접경지역의 우수한 자연생태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된 셈이다.
군 관계자는 “광릉요강꽃은 한번 뿌리를 옮기면 오래 살지 못하고 죽기 때문에 증식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 주민은 본인소유의 산에서 토지 및 주변 환경을 광릉요강꽃이 잘 자랄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등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