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대책 없으면 서브프라임 우려”
“미분양대책 없으면 서브프라임 우려”
  • 신아일보
  • 승인 2008.07.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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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사 건설협회장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9일 “건설업계의 미분양 문제에 대해 정부가 이처럼 일관성 없는 태도를 유지할 경우 금융계가 어려워지고 제3금융권이 위태로워져 미국처럼 서브프라임 문제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개최한 ‘에너지 및 자원절약 실천대회’ 행사 뒤 이같이 전하면서 “정부가 미분양 대책을 속도감 있게 접근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미분양 물량이 13만 가구라고 보도되고 있지만 건설업계는 25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미분양대책 후 건설업계가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 대책이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나 전매제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등을 빨리 완화해야 한다”면서 “주택건설산업이 제대로 유통될 수 있도록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또 “건설업계가 어렵다고 얘기하면 너무 울고 있는 것 아니냐고 얘기한다”며 “실상은 그렇지 않고 건설업계는 상황이 시급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건설산업이 오일쇼크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며 “고유가로 인한 중동특수가 위기 극복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행사 뒤 정부가 미분양 추가대책을 고려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 채 “나중에 말하겠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