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벤게그위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인 부르키나파소의 대통령을 면담한 뒤 와가두구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방안으로는 무가베 대통령이 모든 정당을 참여시킨 거국정부를 수립하는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뭄벤게그위 장관은 대선 결선투표를 보이콧한 야당 민주변혁운동(MDC) 모건 츠방기라이 당수가 거국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선 명확히 하지 않았다.
츠방기라이 당수는 무가베 대통령과 가까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 대신 다른 중재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권력공유 협정을 위한 교섭에 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뉴욕 유엔본부에선 이날 짐바브웨 사태를 협의하기 위한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됐다.
미국과 프랑스 관리들은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대부분이 짐바브웨에 제재를 가하고 무가베 대통령의 자산을 동결하는 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짐바브웨 제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경고했다고 이들 관리는 말했다.
미국이 제출한, 짐바브웨 선거 폭력사태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는 결의안은 이번 주중에 안보리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주요국 정상회의(G8 서밋) 참가국들은 짐바브웨의 선거를 비합법적이라고 규정한 뒤 츠방기라이 당수의 결선투표 불참으로 초래한 폭력사태에 관련된 인사들에 대한 조치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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