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여름밤 시로 무더위 식힌다
구미, 여름밤 시로 무더위 식힌다
  • 구미/장일국기자
  • 승인 2008.07.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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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문화예술회관 이색 시콘서트
문화도시를 지향하며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구미시(시장 남유진)가 이번에는 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이색 시 콘서트를 연다.

오는 10일 저녁 8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마로니에잔디밭에서 열리는 시콘서트 『詩, 구미를 당기다』는 구미시가 주최하고 한국예총 구미지부(지부장 심정규)가 주관하는 새로운 형태의 콘서트다.

구미의 자연과 문화, 사람들의 모습을 아름다운 영상에 담아낸 에세이 영상 ‘아름다운 세상 구미’를 시작으로 구미시립무용단원들의(박성희, 박정희, 문치빈) 감각적인 춤과 구미연극협회 회원(구미레파토리 김용원, 최병남)시낭송이 어우러지고 살풀이, 퍼포먼스와 영상, 시노래 등이 펼쳐진다.

특히 기존 시낭송의 형태에서 벗어나 여러 명의 낭송자들이 함께 펼치는 합송은 합창의 형태를 낭송에 접목시킨 시낭송으로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중간 중간에는 짧은 영상시가 무대 화면을 통해 비춰지고 시노래가 분위기를 더욱 낭만적으로 이끌어갈 예정. 배경음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프로젝트그룹 ‘그리G’가 맡아 아프리카 타악기인 잼베와 기타, 해금, 신디사이저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준다.

또한 무봉예술제, 마안산 예술제 예술감독이자 INTER COM-ART SHOW(수원, 서울, 도쿄, 북경)를 이끌었던 행위예술가 김석환씨(CO-SPACE ART GROUP 대표)가 신경림 시인의 시 ‘낙타’를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이번 시콘서트 『詩, 구미를 당기다』는 기존 시낭송 중심의 공연이 아닌 시를 다른 예술장르와 결합시켜 새로운 형태의 공연물로 재창조함으로써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아울러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호흡을 맞춤으로써 지역 예술인들의 화합 도모는 물론 차후 공연의 방향 모색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유진 시장은 “문화시장을 표방하며 지난 2년 동안 구미의 문화발전을 위해 수준 높고 다양한 공연을 유치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며 이제는 구미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구미만의 공연문화를 만들어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이번 시콘서트의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