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핵심 당직 인선 확정
민주, 핵심 당직 인선 확정
  • 전성남기자
  • 승인 2008.07.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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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책위의장-박병석, 사무총장-이미경 의원
대변인-최재성·김유정, 비서실장-강기정 의원 이달 당산동 시대 접고 여의도 복귀 민주당이 8일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대변인, 비서실장 등 중요 당직 인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정책위의장에는 박병석 의원, 사무총장에는 이미경 의원을 사실상 확정했고 대변인에는 최재성, 김유정 의원이, 비서실장에는 강기정 의원이 임명될 예정이다.

차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의 경우는 형식적인 최고위원회 인준 절차가 남아있으나 사실상 확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차 대변인은 “아주 짧게 요약하면 제2창당을 위한 정신에 따른 의지를 보인 파격적 인사로 봐 주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선 배경으로 “이미경 의원의 경우,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중진의원으로서 여러 당직자를 잘 보듬어가는 어머니 같은 역할과 함께 본인이 가진 개혁적 생각들을 당 운영과 쇄신에 반영할 것이라는 점이 높이 샀던 것 같다”며 “정책위의장의 박병석 의원의 경우, 실제 언론계의 부국장을 지냈고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정책위 상임부위원장을 지내서 정책조정능력과 정책역량 부분에서 탁월하다고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재성 대변인의 경우 원내대변인과 열린우리당 시절 당 대변인 등 그야말로 대변인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검증된 대변인이라고 보고 정세균 대표의 개혁적 마인드와 모든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다”며 “김유정 의원도 비례대표로 초선의원이지만 그동안 여러 활동 등으로 개혁성과 적극성을 높이 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강기정 의원은 원만한 대인관계,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면을 높이 샀고 개혁적인 생각과 행동에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비서실장이지만 당 대표에게도 반대 의견이나 쓴 소리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민주당이 이달 안에 당사를 여의도로 재이전, 4년여만에 ‘정치 1번지’로 복귀해 전열 정비에 나선다.

지난 6일 지도부를 교체한 민주당의 당사 이전 업무는 당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세균 대표가 취임하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

당사 이전은 고 박홍수 전 사무총장이 추진했었으나 마땅한 장소를 얻지 못해 차일피일 미뤄왔다.

김영주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쪽에 당사를 알아보고 있다”며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사는 비용에 비해 너무 저효율적이라서 오래 전부터 여의도를 알아봤는데 적당한 건물이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이 집중 물색하고 있는 건물은 한나라당 당사의 건너편에 위치한 대하빌딩이지만 계약은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총장은 “구 민주당 당사였던 신송빌딩은 계약이 7월에 끝나 재계약을 안 하고 대하빌딩도 알아보고 있는데 아직 계약은 안 했다”며 “여의도에는 지도부 회의실이나 공보실, 기자실 등만 옮기는 것이고 실질적인 업무처리 부서는 전부 영등포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대하빌딩 주인과 이야기를 하고 오늘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는데 거의 대하빌딩이 확정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신임대표는 지난 6일 전당대회가 끝난 후 ‘당사 이전은 확실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빈 말은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전신인 열린우리당 시절인 2004년 3월 불법대선자금 사건 당시 여의도 당사에서 철수, 영등포시장내 옛 농협 청과물공판장 자리로 당사를 옮겼으며 지난해 8월 대통합민주신당 창당과 함께 당산동 당사로 이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