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개입, 경제 잡겠다”
“환율 개입, 경제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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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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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한은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낮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조치가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와 한은은 7일 “향후 외환수급 사정, 환율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것이며 불균형이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강력히 취할 것”이라며 외환시장 개입을 공식화 했다.

금통위가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째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황에서 이달 열리는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6월 소비자물가가 5.5%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3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4.0%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국내 금리도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환시장 개입 조치로 인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충분히 환율개입을 하고 예의주시하다가 마지막 히든카드로 금리변수를 꺼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재은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다.

정부가 환율을 아랫방향으로 유도하고 싶어 하나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면서까지 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오늘 개장 전에 입장을 발표한 것은 실제 정책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강한 코멘트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멘트도 기존의 입장 재확인 수준으로 금통위 결정에 미치는 영향 자체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정부와 한국은행의 강력한 조치로 인한 7월 금통위의 금리인상은 없을 것 같다.

정부가 환율개입을 통한 물가를 안정시키는 미시적인 조치를 해 왔으나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며 “(물가를 잡는데) 환율도 내리고 금리도 올리면 좋겠으나 그 정도로 진행될 것 같지는 않고 일단 정부가 충분히 환율개입을 하고 결과를 지켜본 뒤 히든카드로 금리변수를 남겨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가 둔화되고 내수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통화당국이 당장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을 내리고 금리를 인상해 정책을 뒷받침하면 좋겠지만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경기가 급락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7월까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하며 인상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상임연구원은 “경기와 내수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쉽게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외환시장과 내수의 영향, 가계수지도 안 좋은 상황에서 (정부가) 환율뿐만 아니라 금리 수단까지 동원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