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충청·호남계 기용
최고위원 충청·호남계 기용
  • 전성남기자
  • 승인 2008.07.0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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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사무총장 등 인선 고심
민주당 등 방문 국회 개원 위해 ‘동분서주’ 한나라당 박희태 신임 대표는 공식 업무 첫날인 지난 4일 취임 인사차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잇달아 만나 국회 개원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는 동분서주 하고 있는 가운데 박 신임 대표의 첫 당직인선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가 그동안 대표 취임시 탕평인사를 강조해왔던 만큼, 친박계 인사들에 대한 기용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친이계 주류에서는 전대를 통해 친이계 독주라는 비난을 받은 만큼 당직인선 만큼은 친박카드를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반면, 친박계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인사가 이번 지도부에 입성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만큼 어떤 인사도 당직을 수락하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친이계에서는 현재 인선할 당직의 숫자가 많지 않고 당내 친박계 인사들의 폭도 넓지 않은 만큼 복당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고 복당자들까지 검토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박 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당직은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등 당 지도부 그리고 대표 비서실장, 대변인 등이다.

여기에 전략기획본부장, 홍보기획본부장, 윤리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 여의도연구소장의 후속 인선도 뒤따를 예정이다.

우선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박 대표가 그동안 강조해온 호남과 충청권 출신 인사 기용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충청권 인사로는 충북 출신 송광호 의원(충북 제천·단양)과 충남 출신 정진석 의원(비례대표)이 거론되고 있다.

송 정 의원은 각각 친박, 친이계이다.

호남권 인사는 다선 의원이 없는 관계로 강현욱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사무총장에는 당초 권영세 총장의 유임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박 대표의 경선을 도왔던 안경률 의원(부산 해운대·기장을)의 기용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비서실장에는 김효재 의원(서울 성북을)이 거론되고 있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지난 5일 “박 대표는 안경률 김효재 카드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며 “그외에 최고위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밖에 조윤선 대변인을 유임시키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 인선은 다음 주 중 일부 인사에 대해 우선 발표한 뒤 전략기획본부장, 홍보기획본부장, 윤리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 여의도연구소장은 주말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