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자리다툼 어디까지’
안양시의회 ‘자리다툼 어디까지’
  • 신아일보
  • 승인 2008.06.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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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의원 등원 거부로 예산결산특별위 파행
경기도 안양시의회 제154회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위원장 박현배)가 통합민주당 소속 시의원 6명의 등원 거부로 파행을 겪고 있어 공직사회 및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파행의 원인이 제5대 안양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간의 마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회가 민의는 뒤로 한 채 자신들의 자리다툼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관련 안양시의회 통합민주당 대표의원인 문수곤 의원은 “지난 6월 중에 2차례에 걸쳐 한나라당 대표의원과 만나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논의를 하였지만 우리의 주장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리는 전체 안양시의회 의원 중 37.4%의 의원들이 있고 이에 걸맞게 상임위원장단과 의장단 포함 2석을 한나라당 측에 요구 했는데 한나라당 측은 예결특위위원장과 상임위 간사 1석을 민주당에 배정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말도 되지 않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본위인 시의회에서 다수결의 원칙만을 고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나 일반 시민들은 시의원 본분을 망각한 행동이라며 비난을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안양시 공무원은 “후반기 원 구성은 추후에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을 빌미로 예결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계동에 사는 박(43)모씨 역시 “시민들을 볼모로 자리다툼에나 연연하는 시의원들이 과연 63만 안양시민을 대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안양/최휘경기자
hg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