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본 3억6천만달러 투자 유치
미국 자본 3억6천만달러 투자 유치
  • 신아일보
  • 승인 2008.06.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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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도지사, 뉴욕특파원과 간담회서 밝혀
“첨단산업 유치가 경기도와 한국 산업구조 고도화의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지자체와 중앙정부, 코트라의 실핏줄 조직이 하머니를 이룬 경기도의 투자유치 활동이 빛을 발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0일(현지시간) 뉴욕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괄목할만한 투자유치 활동의 성과물을 내놓았다.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뉴욕을 방문한 김문수 지사는 김경근 뉴욕총영사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번 방미 기간 중 총액 3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협약을 끌어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투자활동이 특기할만한 것은 이번 방미에 지식경제부 김재홍 투자정책관이 동행하는 등 중앙정부의 효율적인 지원을 도모했다는 점이다.
또한 외교통상부 김종일 자문대사와 이재율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 김기영 대변인, 이학수 투자유치센터소장, 김명선 투자진흥과장, 이태목 투자유치자문관, 지식경제부의 김재준 투자유치사무관 등 전문인력들이 일사불란한 팀워크를 발휘했다.
사실 이번에 유치한 투자액 중 2억 달러 규모의 협약은 현지에서 순발력 있게 정부 지원 약속을 MOU(양해각서)에 삽입하지 않았다면 사실상 불가능했던 사안이었다. 김 지사는 “종전같으면 중앙 정부와 협의하다가 시간을 허비했을 일을 바로 조치할 수 있었다”면서 “중앙과 지방이 함께 하고 현지의 코트라 조직을 활용한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투자기업 이름을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각국의 경쟁이 붙은 신재생분야와 항공우주분야 등 첨단 산업의 부대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기도는 이외에도 인도네시아의 농지 수억 평을 임대, 사료생산의 전진기지로 삼는 등 해외생산기반을 확충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이제 국내 농법은 양보다 질로 승부를 걸어야 하고 생산보다는 판매, 소농이 아니라 대농, 즉 기업농체제로 스스로 판로도 개척하고 자체 브랜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인 양평 개군한우의 경우 48개 농가가 공동사육하고 기술 교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지사는 그러나 경기도가 땅값과 인건비, 수도권 규제라는 3대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지자체의 재량권이 더 주어지지 않는 한 대한민국에 진정한 지자체가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쓴 소리를 했다.
한편 김 지사는 미국방문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방문, 2011년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세계 총회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친환경농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IFOAM 총회는 현재 대만 필리핀 등과 함께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수원/오승섭기자
sso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