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고려청자가 재현된다
강진 고려청자가 재현된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9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목가마서 73%성공…특별경매
장맛비가 줄기차게 뿌리던 지난 18일, 전남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강진요(康津 窯)제2호 화목가마에서 요출 된 강진고려청자가 73%에 가까운 성공률을 보여 도공들과 관광객들을 즐겁게 했다.
강진청자박물관은 올 해 처음 가진 요출행사에서 국보 제68호를 재현한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11종 78점의 중 57점의 완성품이 요출 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궂은 날씨와 습도의 악조건에서도 무려 43시간 동안 청자도공들이 번갈아가며 장작을 넣어 1300도 이상의 고온을 유지해 땀과 정성을 쏟은 결과 탄생 된 작품들이다.
고려청자재현사업 31년 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요출과 즉석경매에는 윤순학 청자박물관장 윤태영 연구개발실장이 진행했고 전국의 도자기 애호가와 관광객 등 2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최됐다.
불을 끈 지 13일이 지났지만 아직 남아 있는 열기에 굵은 땀방울이 저절로 흐르는 가운데 도공들이 화목가마에서 청자작품을 하나씩 꺼낼 때마다 관람객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경매에서는 국보 제68호 재현품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이 140만원에 낙찰되어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이날 모두 19점(10,150천원)이 낙찰되어 화목가마에서 나온 강진청자의 인기를 실감했다.
윤순학 강진청자박물관장은 “비 때문에 작품의 성공률이 떨어 질까봐 걱정했는데 이렇게 훌륭한 청자들이 요출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며 “또한 이번 경매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기자 chna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