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명품 토종약초 ‘곰보 배추’상품화
영암의 명품 토종약초 ‘곰보 배추’상품화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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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기스·전통주 등 특화상품으로 개발
영암군이 지난 2006년부터 육성지원하고 있는 토종약초 곰보배추의 상품개발을 관내 친환경 청정지역인 금정면 신유토 작은 산골마을 주민들이 자체로 완료해 천식.기침 등 기관지 질환에 특효를 가진 토종약초의 상품화로 연내에 엑기스, 전통주, 스넥 등의 상품으로 가시화 될 전망이다.
금정면 국사봉 자락의 신유토라는 산골마을은 지난 2003년 서울 등 대도시에서 이주해 온 귀농마을로 마을주민들은 주변에 무성히 자생하고 있는 풀들이 모두 약효가 있는 보물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60여가지 토종약초를 집중적으로 연구 육성해 왔다.
그중 기관지 질환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곰보배추를 직접 체험하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2007년 가을 ‘영암군 장애인문화의 날’행사에 곰보배추엑기스 차와, ‘금정면민의 날’에는 곰보배추전통주 등의 음료를 시음용으로 제공해 참석자들의 큰 호평과 주목을 받았다.
또한 곰보배추는 잎 표면이 우툴두툴 얽은 곰보자국을 닮았고 겨울부터 봄에 자란 것이 약효가 좋으며 5-6월경 꽃대가 높이 자라며 기침, 감기 등 기관지질환과 결핵, 폐렴, 생리불순, 자궁염 등 부인과 질환에도 효능이 있고 부작용과 독성도 없다.
곰보배추의 연구와 상품개발을 담당한 마을의 관계자는 “우리 주위에 지천으로 널려 있어 소중함을 몰랐던 토종약초의 가치를 찾아 재정립하여 지역사회발전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건강에도 유용함을 주고자 토종약초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토종약초라고 해서 거창하고 희귀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풀들이 모두 생약의 효능이 뛰어난 약초들”이라고 말했다.
곰보배추도 예전에는 논두렁 등에서 흔히 자라던 약초였지만 효능이 알려지지 않아 지금은 제초제 등에 의해 사라져 쉽게 찾을 수 없는 약초가 되었는데 그 가치를 발견한 신유토마을에서는 3년째 곰보배추의 씨를 받아 3300㎡의 재배면적을 확보하여 육성하고 있다.
또 현재 곰보배추와 함께 연구개발 중인 토종약초로는 산삼과 견줄만한 노화예방 효능을 지닌 적하수오와 60여 가지 약초로 숙성중인 고농축 약초엑기스가 있으며 친환경작물인 대봉감으로 개발한 술, 식초, 잼, 엑기스 등도 상품화 단계에 이르렀다.
군은 청정지역인 신유토마을을 최적의 환경을 가진 토종약초 자생지로 군에서 지원하여 마을주변에 토종약초공원 및 약초황토방과 국사봉 일대의 약초단지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김일태 영암군수는 2007년 초 개발된 곰보배추 전용주를 가칭 “왕인주”로 명명하여 영암군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품주가 될 수 있도록 꾸준한 연구개발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영암/최정철기자 jc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