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원예수출공사 살아난다
구미원예수출공사 살아난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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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노력…경영정상화 기틀 마련
행정안전부로부터 ‘청산 조건부 경영정상화’ 결정을 받은 구미원예수출공사가 기사회생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 초부터 엔화가격이 상승하면서 환차익을 남기고 있으며, 구미원예수출공사 역시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구 노력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구미시는 이달 초 공무원, 시의원, 대학교수, 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 12명으로 태스크포스크 팀을 구성해 구미원예수출공사 구하기에 나섰다.
경영적자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시설융자금 상환과 원가절감을 위한 대체 에너지원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우선 구미시는 구미원예수출공사에 대해 융자금 잔액 88억원을 갚아주는 방법으로 경영 정상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융자금 상환기간은 2001∼2018년이며, 앞으로 연간 12억2000만∼1억8000만 원씩 갚아야 한다.
융자금을 구미시가 갚아주려는 것은 1997년 구미원예수출공사 출범 당시 시비 25억 원과 융자금 146억8000만 원으로 자본금을 충당해, 매년 10억 원 이상을 원리금으로 상환해야 돼 적자발생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상호 구미원예수출공사 사장은 “시에서 공사의 융자금을 대신 갚아주고 현재 진행 중인 에너지 효율화 지원 사업(지열히트펌프시스템)을 도입해 재정부담을 줄여 현재 430원 정도의 국화 한 송이 생산원가를 320원(26% 절감)으로 낮추면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원예수출공사의 기사회생 가능성에는 올 초부터 오르기 시작한 엔화가격 상승도 희망적이다.
지난해까지 만해도 엔화 가격이 840원이던 것이 올 초부터 960원으로 오르기 시작해 지금은 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가격 상승으로 구미원예수출공사는 당초 올해 1200본을 생산하려던 것을 200본 늘려 1400본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구미원예수출공사는 국화 재배 기술 컨설팅을 매달 받는 것은 물론 배양토 신 기술 도입 등으로 상품의 질을 높여 최상등급 기준 30~40%것이 60~70%까지 생산을 하고 있는 것도 흑자전선에 파란불을 켜고 있다.
구미원예수출공사 직원들 역시 ‘마른수건도 다시 짠다’는 생각으로 자체 경비를 대폭 줄이고 있다.
김인종 선산출장소장은 “구미원예수출공사는 고용창출, 도농균형발전, 화훼산업을 통한 지역 이미지 제고 및 시민 정서순화 등의 의미가 있다”면서 “시의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융자금 상환을 하면 경영정상화를 할 수 있어 국내 최고의 화훼산업 거점기지로 재도약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미원예수출공사는 1997년 구미시 출자금 25억 원과 융자금 146억8000만 원으로 설립해 구미시 옥성면 낙동강변에 동양 최대 규모인 8만2644㎡ 유리온실에서 스프레이국화를 연 4기작으로 생산(연간 1300본)해 전량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4일 경영 성과가 부실한 구미원예수출공사에 대한 경영개선 조치로 내년까지 흑자로 전환하지 못하면 청산하라는 ‘청산 조건부 경영 정상화’명령을 내렸다.
구미/마성락기자 srm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