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식물 ‘산작약’ 군락지 발견
멸종위기식물 ‘산작약’ 군락지 발견
  • 신아일보
  • 승인 2008.06.07 1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지정 보호종, 거창 금원산 계곡에 서식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는 지난달 30일, 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소재 금원산 계곡일대에서 자생하고 있는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식물이며 산림청 지정 희귀.멸종위기식물인 ‘산작약’ 군락지를 발견했다. (사진)
남부산림연구소 남부자원수종 탐사 연구회가 발견한 ‘산작약’ 군락지는 약 0.3ha의 면적에 분포되어 있으며 350본 정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산작약은 국가지정 보호 종으로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좋은 사질토양을 좋아하지만 숲이 울창해지면서 생육지위를 잃어 점점 개체수가 줄어들어 쇠퇴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번에 발견된 산작약 또한, 바위틈새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작약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40~50cm로 곧게 서고, 잎은 3~4개가 어긋나며 잎자루는 2회 갈라지는데 소엽은 길이 5~12cm, 폭 3~7 cm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뒷면은 흰빛이 돌며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연분헝 또는 흰색으로 피며, 열매는 골돌로서 9월에 여문다.
또한 농가에서 재배하는 백작약과 유사하지만 잎 뒷면에 털이 있고 암술대가 길게 자라서 뒤로 밀리는 특징이 있다.
특히 뿌리껍질을 벗기고 햇빛에 말려서 달여 먹으면 입맛을 돋우거나 위, 간의 질병, 기침, 천식 등에 효과가 있다.
남부산림연구소 남부자원수종 탐사 동호회는 지구온난화, 서식지 파괴 등으로 자생력을 잃어가고 있는 희귀·멸종위기 종을 찾아 증식연구 및 복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동안 남해에서 희귀 멸종위기식물인 칠보치마, 히어리 군락지를 발견했다.
또한 거제도 및 통영에서 백서향, 병꽃나무 등을 각각 증식 복원한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산작약도 가을에 씨앗을 채취, 증식 복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탐사를 통해 금원산에는 오미자나무, 오가피나무, 고추나무, 개비자나무, 생강나무 등 많은 자원수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남도/이재승기자 js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