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자체장 잇따라`수사 대상
전남 지자체장 잇따라`수사 대상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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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 조형래 곡성군수 사기혐의로 기소
전남 지역 일부자치단체장들이 선거법 위반 및 사기, 배임 등의 각종 의혹과 비리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고 있어 직위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성윤)는 영농조합의 축사를 부정하게 매각한 조형래 전남 곡성군수를 사기혐의로 기소했다.
조형래 군수는 당선 전인 지난 2005년 10월 27일께 자신이 모 영농조합법인의 정당한 대표이사인 것처럼 꾸며 축사 등 건물 8채를 4억7천만원에 판 뒤 이 돈을 법인의 대출 보증을 서 주고 안게 된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정섭 담양군수가 인사, 공사 비리 의혹으로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16일 군청을 압수수색한 뒤 최근 이군수의 친인척인 담양군청인 A씨를 소환 비자금조성 및 개입 정도를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군수는 지병 치료를 위한 병가가 끝나는 오는 30일 직후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 청 장성군수도 좌불안석이다.
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오인서)는 2007년 12월 장성군수 재선거 당시 캠프에서 돈을 주고 받은 혐의로 최근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를 불구속 기소하고 돈을 받은 다른 1명에 대해서는 군 검찰부로 사건을 넘겨 수사를 종결하려 했지만 기소된 자원봉사자가 진술을 번복해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자원봉사 2명이 자신들도 돈을 받았다고 선관위에 신고해와 이 사건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또, 신 나주시장은 부하 공무원들과 공모, 영농화훼단지 조성업자가 부당하게 국고 보조금을 받기위해 허위계산서를 작성한 사실을 알고도 해당업자에게 12억 원가량의 혈세를 지급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불구속상태로 재판중이다.
광주·전남에서 5.31선거이후 각종 위법사실이 드러나 직을 잃거나 중도 사퇴한 지자체장은 고길호신안군수를 비롯해 전형준 화순군수, 김인규 장흥군수, 유두석 장성군수, 박희현 해남군수, 강종만 영광군수 등 모두 6명이며, 정종해 보성군수와 이정섭 담양군수, 황일봉 남구청장 등은 재판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또는 일부 벗어 직위상실을 모면했다.
광주/손봉선기자 bs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