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역 해고자 문제 1년만에 타결
청소용역 해고자 문제 1년만에 타결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4 1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 용역업체 등에 순차적 취업 알선키로
그동안 광주지역 노동계의 주요 갈등 현안이었던 광주시청 청소용역 해고 근로자 문제가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의 중재로 1년여 동안의 갈등을 해소했다.
해고자 문제를 놓고 대립해 온 광주시와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및 전국공공서비스노조는 지난 23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공동 합의문에 서명,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소용역 해고 근로자 17명에 대해 시는 2009년 3월까지 시청 청소용역업체와 시 유관기관 용역업체에 순차적으로 취업을 알선키로 했다.
시는 우선 올해 6월 말까지 유관기관에 해고 근로자 3명을 우선 취업시킬 계획이다.
또 5명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시 청소용역업체에 복직토록 하고 만약 업체가 이를 거부할 경우 시가 2009년 2월 용역업체와 신규계약 할 때 취업을 알선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나머지 해고 근로자들이 2009년 3월말까지 유관기관에 취업이 되지 않을 경우 시가 공공서비스 노조 측에 사유를 설명하고 재협의토록 합의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소송 문제도 일괄 취하키로 결정했다.
시민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광주시청 청소용역업체 해고 근로자 문제해결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사회갈등 문제 해결의 방식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사후 조정방식이 아니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광범한 소통과 시민참여의 절심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청 비정규직 청소용역 해고 근로자들은 지난해 3월8일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 해고돼 1년이 넘도록 원직복귀 시위를 벌여왔으며 장기간 투쟁으로 인한 양측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시민단체협의회가 지난달 말부터 중재에 나섰다.
광주/손봉선기자
bs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