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 대첩’호국 영령의 넋 기려
‘용문산 대첩’호국 영령의 넋 기려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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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6사단, 전승 기념행사…군악연주회등
철원 최전방에 주둔하며 6.25전쟁 당시 최초로 압록강까지 진격한 육군 6사단(청성부대 사단장 조병오)은 지난 23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용문산 전투 전적비에서 사주방어의 신화를 창조한 용문산 대첩 전승 제57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사진).
이날 행사에는 참전 전우회등 지역 유관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악연주회를 비롯한 가곡 및 대금 연주, 헌화 및 분향, 묵념 등을 진행하며 용문산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고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자리를 이어갔다.
6.25전쟁에서 최대전과를 올린 용문산 전투는 중공군의 춘계 대공세를 맞아 1951년 5월 17일부터 21일까지 6사단 용문산연대 전 장병이 ‘결사(決死)’라는 글자를 철모에 새기고 죽음을 무릅쓰고 싸운 결과, 국군 1개사단의 병력으로 중공군 3개 사단(2만 여명)에 달하는 병력과 주요장비를 격멸한 전투로, 미 육군사관학교의 전술 교범에 사주방어 성공 사례로 제시될 만큼, 6.25전쟁 사상 가장 놀라운 대승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6사단은 용문산 전투의 여세를 몰아 화천발전소를 탈환하고, 퇴주하는 중공군을 북한강에 수장시킴으로써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파로호(破虜湖)’라는 휘호를 하사받은 한편, 전선을 현재의 휴전선상으로 북상시키는 결정적 계기를 조성했다.
조병오 6사단장은 “조국을 구하기 위해 3배가 넘는 적의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승리를 일궈낸 호국영령과 선배전우님께 진심으로 경의와 찬사를 보낸다.”며 “그 뜨거운 애국심과 거룩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더욱 완벽한 전투준비태세 확립함으로써 지금 당장 적과 싸워도 승리할 수 있는 강한 전사·강한 부대를 만들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용문산전투 참전전우회는 ‘비록 죽을 수는 있어도 패할 수 없다’는 ‘수사불패(雖死不敗)’의 정신으로 조국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강한 안보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철원/최문한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