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홍의고장 의령만들기’
‘책읽는 홍의고장 의령만들기’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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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 협약 체결
1읍면 1개소…용덕초등 마을도서관 1호 개설

경남에서 처음으로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명문교 육성에 앞장서온 의령군이 이번에는 학생과 지역주민의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학교마을 도서관 만들기에 본격 나섰다.
의령군은 21일 오후 의령용덕초등학교에서 의령교육청, 사단법인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대표 김수연)과 ‘책읽는 홍의고장 의령만들기’ 학교마을 도서관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협약 체결식에는 김채용 군수와 김용길 교육장 김수연 대표 김형규 용덕초등학교 교장을 비롯한 교육관계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 이어 열린 학교마을 도서관 개관식과 현판식에서 김수연 대표는 성인도서와 어린이용 도서 3천권을 기증했고 의령군은 작은 도서관 개설예산으로 1읍면에 1개소씩 13개소에 1천3백만 원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김채용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의령에 단 하나밖에 없는 도서관이 건립된지 40년이 넘어 도교육청에 신축예산 지원을 해놓고 있는 현실에 학교마다 도서관을 건립하는 문제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사단법인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과 책읽는 홍의고장 의령만들기를 추진하게 돼 참으로 반갑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책읽는 홍의고장 의령만들기 사업은 군내 13개 읍면에 작은 도서관을 개설하여 주민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활동을 전개하고 책읽는 버스를 활용하여 군민의 독서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서를 기증한 김수연 대표(62)는 방송기자 출신의 교회목사이다.
지난 1989년 ‘좋은책 읽기 가족모임을’ 시작으로 20여년간 전국 산간도서 벽지를 돌며 50억 원의 사재를 털어 90여곳에 도서관을 만들어왔다.
“책을 읽지 않으면 남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없고 타인의 삶을 이해할 수 없으며, 책이 있으면 책을 읽게 됩니다”
김 대표는 단 한권의 책도 접할 수 없었던 사람에게 책을 읽도록 만드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소원이라고 말했다.
의령/전근기자 g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