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신곡동 아파트서 가스 폭발
의정부 신곡동 아파트서 가스 폭발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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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29명 중경상…경찰, 사고 경위 조사중

19일 의정부시 신곡동 신성벽산 아파트에서 가스배관공사 이후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본지 취재진이 8시40분경 도착한 사고 아파트 현장 주변에는 곳곳에 유리 파편이 널부려져 있는 가운데 아파트 주민들이 길거리에 나와서 사고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취재진이 목격한 사고 현장 주변의 아파트 부동산 상가는 전면 유리창이 다 파손됐으며 아파트 화단 입구에 설치된 방범창이 화재 당시의 폭발 충격으로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었으며 베란다는 형체를 알아 볼수 없을 정도로 날아가 있는 상태였다.
의정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이 아파트 5동 102호에서 발생했으며 105㎡(32평) 규모의 아파트 내부가 전소되는 한편 같은 라인에 있는 일부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이 파손됐다.
이날 사고로 집주인 이모(48)씨가 거실에서 숨진채 발견됐으며 또 위층에 살던 임모(48)씨와 딸(10)이 연기를 피하려고 2층 베란다에서 함께 뛰어내려 다리 등을 다친 가운데 연기흡입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아파트 주민 39명중 성모병원에 10여명 백병원에 19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소방장비 17대 소방대원 49명이 출동해 10여분만에 화재를 진합하고 50여명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106동에 사는 김양(17)은 “8시10분경 운동하러 가는 도중 인근 드림벨리 쯤에서 폭발음과 진동을 느겼다"고 말했다. 또 같은 동에 사는 주부 박모(45)씨는 “퇴근 후 집에서 저녁을 준비하다가 굉음소리를 듣고 딸 방쪽으로 가서 보니 약 2m 정도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고 화재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 신모(53)씨는 “인근 아파트 건너편에서 트럭을 정차시키고 전화를 받던 도중 굉음소리와 함께 불길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분사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봤다"고 말했다.
아파트 상가의 윤모씨(53)는 “상가의 전면 유리창이 주저앉을 정도로 폭발 당시의 충격이 엄청났다"며 “지진으로 생각될 정도로 흔들림이 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 사고에 대해서 대다수 아파트 주민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변경하는 공사를 진행한 후에 가스 냄새가 일부에서 났다"며 “공사 관계자들이 저녁 7시 부터는 취사를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공사가 마무리 된 후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난방 시공은 대한민국재향군인회에서 했으며 (주)성은에너지와 기술제휴를 하여 (주)이레에너지테크과 협력사로 19일 부터 105동 1-2라인에서 처음으로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아파트가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변경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시설 등을 교체하는 과정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의정부/김병남·박신웅기자
bnkim@shinailbo.co.kr
psu@shinailbo.co.kr

사)의정부시 신곡동 신성벽산 아파트에서 가스배관공사 이후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1명이 사망하고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