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미국 투자유치 큰 성과
전남도, 미국 투자유치 큰 성과
  • 신아일보
  • 승인 2008.05.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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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지사, 3천만달러 유치…12곳 잠재 투자 확인
알프레드대 분교 설립·반기문 총장과 지방차원 외교

전라남도가 외자 유치에 나선 미국에서 세계적 투자펀드사와 3천만달러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 세계 일류의 물류·제약·태양광 기업 등 12곳으로부터 투자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전남도내 농어촌 영어캠프 활성화 및 외국특화대학 단지 조성을 위해 미국 유수의 대학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반기문 UN사무총장과 지방차원의 외교, 강진 청자 문화교류 홍보 등 다목적 순방 성과를 거뒀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준영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미국 투자유치단이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뉴욕, 미주리주, 워싱턴 DC, 산호세 실리콘벨리 등 미 대륙을 횡단하는 대장정의 투자유치활동을 펼치고 귀국했다.
투자유치단은 이번 미국 순방 기간동안 뉴욕에서 세계적 투자펀드기업인 ‘캡스톤사’와 3천만달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운용자산 15억달러에 이르는 캡스톤사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광양항 등 항만물류가 가능한 지역에 물류창고인 ‘웨어하우스’를 건립키로 했다.
캡스톤사는 또 태양열을 이용한 농업기술개발 분야와 무안 한중국제산단에 호텔 개발사업 참여 등 투자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세계적 물류기업인 ‘페덱스’와 제약업계 세계 1위를 자랑하는 ‘화이자’ 등이 각각 무안공항 동북아 물류기지화와 화순 바이오의약산단 및 클러스터에 투자의사를 밝혔다. 이밖에도 신재생에너지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나노 솔라’ 등 태양광 업체를 비롯 바이오, 카지노, 부동산 등 10개 기업으로부터 전남 투자가능성을 확인했다.
미국 대학들과의 협약도 이어졌다. 미주리대와 농어촌 학생 무료 영어체험캠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 원어민 강사 수급난 해결에 숨통이 트였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해 810명 규모로 운영했던 무료 영어캠프를 올해 1천272명으로 대폭 확대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미국내 세라믹 신소재 분야 독보적 연구대학인 알프레드대학과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내 조성되는 ‘글로버시티 밸리’에 500명 규모의 학부과정 분교를 설립키로 협약했다.
박 지사 일행은 이밖에도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직접 면담하고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방안을 논의하고 강진 청자 순회전시회에 참석하는 등 외자유치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방차원의 외교·문화교류·홍보활동도 병행하는 다목적 순방일정을 소화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순방 성과는 미국경제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악조건 속에서 얻어낸 것”이라며 “투자 희망기업과 지속적 유치협상을 벌이고 올 하반기 유럽, 중동, 중국 등을 대상으로 대륙별 투자유치 활동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박한우기자 hw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