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소각장 에너지, 기업에 공급
폐기물 소각장 에너지, 기업에 공급
  • 신아일보
  • 승인 2008.05.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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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삼성SDI, 유효에너지 이용 협약 체결
생활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에너지가 지역 기업의 생산 현장에 공급된다.
충남 천안시는 14일 시청 상황실에서 성무용 시장과 삼성SDI(주) 김재욱 사장과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각시설 유효에너지 이용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 체결식은 백석동 생활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스팀을 지역에 있는 삼성SDI(주)에 공급하여 에너지 이용을 극대화하고, 상호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자치단체가 인근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스팀을 직접 공급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타지역은 집단에너지 공급자나 지역난방공사를 통해 수요처에 공급되고 있다는 것.
이번 협약체결로 백석동에 있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에서 생산되는 연간 10만 8천여톤의 스팀이 직접 삼성SDI(주)에 유료로 공급되어 연간 12억원의 재정수익을 창출하게 됨으로서 유효 에너지를 100% 활용하게 되어 소각장이 단순히 쓰레기처리시설이 아닌 에너지 생산시설로서 자리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SDI(주)도 연간 생산공정에서 필요한 스팀의 51%를 소각장 스팀으로 대체하게 되어 10억원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를 얻고 LNG 사용량을 현저하게 줄임으로써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를 연간 1만 8천여톤을 줄여 2010년부터 발효되는 교토의정서에 의한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는 등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스팀공급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백석동 소각시설에서 삼성SDI(주)까지 1.9㎞ 구간의 배관 매설공사를 마무리하여 11월부터 하루 360톤의 스팀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소각장 스팀 공급 사업은 소각장이 단순한 쓰레기 처리시설을 넘어 에너지생산 시설로 자리함과 동시에 이를 지역 기업의 환경경영에 직접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천안/고광호기자
kokwaho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