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연수원 제천유치 ‘파란불’
국회연수원 제천유치 ‘파란불’
  • 신아일보
  • 승인 2008.05.06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원 당선자 등 국회사무처에 적극 지원 요청
국회연수원 제천 유치에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국회사무처가 17대 국회 종료 이전에 강원도 고성군으로 유치를 확정하겠다는 의지에 대해 신중론이 제기되는 등 최근 국회연수원 제천 유치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본보 1일자 보도).
최근 중부권 의원들로부터 강원도 유치 반발 및 ‘중부권’유치론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8대 국회의원 당선자인 송광호 당선자도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송광호 당선자는 지난 2일 열린 게천종합연수타운조성위원회 초청 ‘제천종합연수타운 정책 간담회’에 자리에서 “최근 제천시장을 비롯해 제천시 의원들이 국회연수원 제천유치에 함께 힘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국회연수원 유치를 17대 국회 종료 이전에 결정되는 것을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송 당선자는 “18대 국회 다수당인 한나라당과의 협의도 없이 국회연수원 유치를 결정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며 “오늘 간담회에 참석하기전 국회사무처에 정식 공문을 보내 17대 종료 이전에 국회연수원 유치를 확정하지 말것을 요구했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는 답변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17대 국회 종료 이전에 강원도 고성군으로의 낙점이 기정 사실로 굳혀 지고 있는 분위기는 일단 유보 상태로 전환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제천시와 시의회가 국회사무처 직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제천 유치 홍보전에 전력을 쏟고 있고 많은 사무처 직원들이 제천 유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17대 국회 종료 이전의 결정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회사무총장이 17대 국회 이전 강원도 고성군 유치 결정 의지가 쉽게 꺽이지 않을 것이란 점이 최대 변수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미 사실상 유치 확정을 자축하고 있는 강원도 고성군의 ‘밀어붙이기’ 작전도 예상되고 있어 18대로 넘어가느냐 마느냐는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제천시는 일단 17대 국회 종료전에 결정만 되지 않고 18대로 넘어가면 본격적인 유치전에서 ‘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어느모로 보나 강원도 고성군 보다는 입지 조건이나 선호도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제천시 및 제천시의회의 분석이다.
한편 이날 제천종합연수타운 조성위는 제천시가 지난 해 10월 제천종합연수타운 유치 확정 이후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제천시와 충북도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난했다.
조성위 한 관계자는 “이벤트성에 불과한 한방엑스포는 전담기구까지 만들면서 종합연수타운과 관련해서는 말단 직원이 전담하게 하는 등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충북도와 제천시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없는 한방엑스포에만 올인하지 말고 고정적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종합연수타운 조성에도 올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위는 이 날 전담기구 설치 및 관련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한편 정부지원, 대형연수기관 이전방안제시 등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정부와 충북도에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제천/박종철기자 jc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