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여고생 ‘묻지마 살인’ 현장검증
양구 여고생 ‘묻지마 살인’ 현장검증
  • 신아일보
  • 승인 2008.04.29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자 가족들 오열…책임자 처벌 촉구
강원도 양구경찰서는 29일 오전 10시 30대 정신질환자가 산책을 하던 여고생을 아무런 이유없이 살해한 이모씨 (35·양구읍)에 대해 현장검증을 가졌다.
범인 이씨는 이날 현장검증 범행 (재현)에서 “누군든지 죽이고 싶어 살인을 했다"는 진술를 시작으로 경찰, 유가족, 주민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시 살해 정황을 또박 또박 재현,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이번 묻지마 살해 사건은 지난 26일 오후 8시쯤 누군가를 살해할 목적으로 관내 잡화상에서 18cm 크기의 재크나이프 흉기를 구입,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 벤치에 앉아 범행대상자를 찾던중 마침 친구와 운동을 나왔던 k모양을 발견, 달려들어 1차로 흉기로 찌른 뒤 도망치는 K모양을 10m나 쫓아가 옆구리, 가슴, 얼굴등 15군데를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
이날 유가족들은 현장검증 현장에서 오열하며 “사건 2일전 야간에도 범인이 이곳에 나타나 운동을 하던 주민에게도 달려들어 난폭한 폭력을 행사하려 한 사건이 있어 경찰에 알리는가 하면 범인이 문화체육관 유리파손, 군청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낙서등 엄청난 폭력성을 보이고 있었으나 전과 사실이 없고 피해자인 군청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맞춰 범인을 그대로 풀어줘 이런 엄청난 사건이 이뤄졌다며, 이번 사건은 예고된 사건으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또 이날 유가족들은 “처음 사건 발생시 피해자와 함께 운동을 하던 학생이 경찰에 긴급 구조요청을 알렸으나 경찰이 늦게 현장에 도착,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며 경찰이 늦게 도착한 이유를 밝히라”고 말했다.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가해자의 현장검증 현장에서 오열했다.
김진구기자
jg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