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시민 폄하보도, 비난여론
동두천 시민 폄하보도, 비난여론
  • 신아일보
  • 승인 2008.04.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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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창 시장은 언론사 파악조차 못해 ‘구설수’

△ 사진은 스포츠 신문에 게재된 꽁트.

경기도 동두천시민을 펌하하는 꽁트를 ‘S 스포츠신문’이 게재해 물의를 빚어 시민들의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오세창 시장이 해당 언론사가 어디인지 파악조차 못한채 외면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오 시장이 지난 2007년 4월25일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에 이같은 일이 타 언론사에서도 벌어져 여성단체협의회가 해당 언론사에 대해 항의하여 시가 사과공문을 받아낸 사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오 시장이 취임한 이후 1년전에도 동두천시민을 폄하하는 ‘동두천 과부’ 꽁트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시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찾지 않고 안일하게 대처해 이같은 일이 또 다시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26일 시와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민식)에 따르면 지난 2007년 5월 초순경 ‘J 스포츠신문’이 ‘동두천과부’라는 인터넷유머를 통해 동두천시민들을 폄하하는 글을 게재해 여성단체협의회에서 해당 언론사에 항의 공문을 보내 같은달 9일 사과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시는 당시에 이 언론사에 대해 근본적인 제발방지 대책이나 이후 사후조치에 대해서 요구를 하지 않고 사과문을 받는데만 그치는 바람에 지난 4월23일 ‘S 스포츠신문’에서 지난해 동두천시민을 폄하하는 문제의 꽁트를 게재한 ‘J 스포츠신문’ 의 ‘인터넷유머’를 고스란히 받아와 다시 게재하여 동두천시민들이 또 다시 폄하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시는 이번에도 또 다시 해당 언론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은채 시장 명의의 항의 공문은 보내지도 않고 담당부서 관계자가 언론사에 항의 전화를 하여 사과문을 게재하기로 했다는 답변을 받는데만 그쳤다.
이와관련해 오 시장은 지난 2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시청 출입기자들과 함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지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언급하며 문제의 꽁트를 게재한 해당 언론사에 사과문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날 오 시장은 기자들에게 사과문을 받기로 한 언론사를 ‘S 스포츠신문’이 아닌 1년전에 동두천시민들을 폄하시킨 ‘J 스포츠신문’ 으로 파악해 이같은 설명을 하다 일부 기자로부터 “동두천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해당 언론사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있냐”며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시민들은 “동두천시민들의 자존심이 철저히 뭉개지고 짖밝힌 사건이 발생했는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가 뭐 그리 중요한지 모르겠다”며 “해당 언론사에 찾아가서 시장이 9만 시민들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도록 시장이 나서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시장의 태도를 비판했다.
한편 ‘S 스포츠신문’은 지난 23일자 22면 하단의 ‘웃기NET’라는 꽁트를 통해 ‘영어 못하는 과부’라는 제목으로 “동두천 과부가 흑인과 잠을 잔 후에 관계를 더 가지고 싶은데 영어를 외친 한 마디가 ‘앙코르’ 였다”는 글을 게재하면 동두천시민들을 폄하시켜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동두천/이형오기자
leeh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