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질서’의 소중함 느껴본 하루
‘법과 질서’의 소중함 느껴본 하루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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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서하초교,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 방문
함양군 서하초등학교(교장 정태식) 3~6학년 학생들은 지난 16일 평소 생소하게만 느껴왔던 법에 대해 한 층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거창지원이 올해부터 학생들에게 법원을 개방하여 재판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현장 방문의 기회를 제공하였기에 가능하였다.
아직 학생들에게 법이란 무척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부분 중의 하나인데 법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생활 속에 살아 있는 법 교육 즉, 체험위주의 법 교육을 강화 할 수 있었다.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에 당도한 서하초등학교 학생들은 우선 법원관계자의 인솔에 따라 환영의 인사 및 체험일정을 소개받았다.
그리고 곧 바로 실제 형사재판이 벌어지고 있는 형사법정에 들어서 재판을 방청하였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형사사건의 재판과정을 진지한 모습으로 지켜보았다. 특히 범죄에 대한 법정 판사의 판결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재판을 진행하는 구성원들의 역할은 어떠한지를 직접적으로 알 수 있어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어 형사법정을 나와 거창 지원 장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는데 이 시간에는 재판의 종류와 의미, 각종 법률 용어에 대한 설명, 법원이 필요한 이유 등에 대해 상세히 공부하였다. 직접적인 사례를 통해 법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학생들은 평소 생활 속에서 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체험 중간 중간 미리 준비해온 조사자료 및 학습지를 열심히 써나가는 아이들의 진지한 자세와 눈빛에서 이번 체험이 아이들에게 값진 기회가 되었음을 느끼게 하였다.
민사법정에서의 기념촬영을 끝으로 법원을 나서며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체험에 임했던 유지우(6학년)군은 “장래희망이 판사 또는 검사가 되는 것이었는데 이번 거창법원방문이 꿈을 향해 도전 하는 최초의 발판이 된 것 같다”라며 체험의 기쁜 순간을 표하였고, 이어 손상민(5학년)군은 “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항상 나와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법 교육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제 더 이상 이론적으로만 접근하는 법 교육을 지향해서는 안 될 것이다.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법을 이해하고 법과 질서를 체질화 할 수 있도록 방향을 강구 하여야 할 것이다.
‘법정견학 프로그램’의 첫 손님인 서하초등학교의 거창지원 방문은 이런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재판과정을 지켜보며 학생들은 더 이상 법이 자신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될 서하 어린이들이 법의 정신과 역할을 깊이 새겨 정의롭게 행동하고 정정 당당하게 약속을 지켜 나갈 길 기대해 본다.
함양/박우진기자
w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