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김동욱씨 마라톤대회 우승
광양제철소, 김동욱씨 마라톤대회 우승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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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서울마라톤 대회서 남자부 풀코스 레이스


마라톤 풀코스 90회 완주,26번 우승 기록 보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는 김동욱씨(41세, 도금부. 사진)가 13일 열린 ‘제8회 경향 서울마라톤 대회’ 남자부 풀코스 레이스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서울 상암동 평화의 공원을 출발해 강변 북로를 따라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김씨는 42.195km를 2시간 41분 50초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당당히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이로써 그는 마라톤 풀코스 90회 완주, 그 중 26번이나 우승한 대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광양제철소 도금부에서 자동차 강판 검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씨가 처음 마라톤에 입문한 것은 지난 1993년. 직장 건강 마라톤 대회 5km코스에 우연히 참가하면서부터다.
그때부터 마라톤의 매력에 푹 빠진 김씨는 여가시간 틈틈이 마라토너로 거듭나기 위해 지구력과 체력을 길러왔다. 지난 1999년에는 마라톤에 뜻이 있는 동료들과 함께 광양 마라톤 클럽을 구성하고, 마라토너로의 꿈을 차근차근 하나씩 이뤄나갔다.
이러한 김씨의 노력은 2004년부터 5년간 대한민국 마스터스 마라톤 부분 입상 및 우승의 영광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불혹을 넘긴 나이임에도 지난주 열린 경주 벚꽃 마라톤 대회에서 2위에 입상하고, 다시 일주일 만에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을 거머쥐는 투혼을 발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씨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올해는 개인적으로 마라톤 풀코스 완주 100회 달성을 목표로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한 뒤, “매년 1,2회 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특히 우리보다 한 수 위인 일본 마라톤 대회에서 꼭 한 번 우승을 해보고 싶다”며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제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마라톤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생활의 기반을 마련해 준 회사에도 늘 감사하다”며,“기회가 된다면 직원들을 위한 마라톤 교실을 무료로 운영하여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광양/공국현기자
ghg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