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순금 조형물 황금박쥐’
함평군 ‘순금 조형물 황금박쥐’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5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금 162kg…국제 금값상승 60억 상당 가치

엑스포 행사장내 황금박쥐 생태관 상설 전시

세계적 희귀종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포유동물 1호로 천연기념물 452호인 황금박쥐(학명 붉은박쥐)가 162kg의 순금 대형 조형물로 만들어져 상설 전시된다. 함평군은 15일 홍익대학교 디자인공학연구소에서 3년간에 걸쳐 제작한 황금박쥐 조형물을 권명광 총장과 변건호 산업대학원장, 함평군 홍보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홍익대학교 문헌관 앞에서 공개한 후 함평으로 옮겨 황금박쥐 생태관 안에 전시한다.
이 조형물은 함평군이 순금 162kg과 순은 281kg을 구입, 홍익대학교 디자인공학연구소에 제작을 의뢰한 뒤 박쥐의 생태 및 동서고금의 문헌, 문양, 의미 등의 학술연구를 거쳐 ‘함평천지 운기일주 대황금박쥐'작품을 제작한 것이다.
특히 일부 군민들의 반대 여론에도 지난 2005년 1월 27억원을 들여 162kg의 순금을 구입해 국제 금 가격이 폭등해 현재 시가로 환산하면 60억 여원에 달해 앉아서 23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작품은 거북형상의 기단 위에 가로 1.5m 높이 2.18m로 순은(銀)으로 제작한 원형 안에 4마리의 순금 황금박쥐가 서로 교차하고 있으며 중앙 상단에 대형 황금박쥐 1마리가 웅장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원형 안의 4마리 순금 황금박쥐는 과거와 미래를 교차하면서 지혜가 담긴 서류를 전달하고 상단 중앙의 대형 황금박쥐가 쥐고 있는 번개와 벼 이삭은 전파를 통한 만물의 교감과 풍요를 상징하고 있다.
또 박쥐의 전파를 의미하는 원형은 은으로 제작하여 우주와 박쥐의 전파를 형상화하였으며 앞뒷면에는 각각 과거의 십장생과 현대의 기계문명을 부조로 조각하였다.
홍익대 변건호 산업대학원장은 “전체적인 작품의 의미는 부족함이 없이 풍요롭고 평화롭다는 의미의 함평을 근원으로 우주 만물의 조화와 영원한 번영을 금과 은을 소재로 한 황금박쥐를 통해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일본 효고현의 경우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은 1억엔으로 금 덩어리 62.7kg을 구입해 그대로 전시했는데 관광자원이 됐다”면서 “연중 살설 전시되면 나비와 더불어 황금박쥐가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고 함평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나비·곤충과 더불어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황금박쥐 생태관을 엑스포 부지 내 화양근린공원에 동굴형태 643.49㎡ 규모로 국비 등 18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 착공해 엑스포 개막에 맞춰 최근 마무리했다.
한편 황금박쥐는 EBS 촬영팀에 의해 1999년 2월 군내 폐금 동굴에서 집단 서식지가 발견돼 화제가 되었으며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대동면 고산봉 지역 일대는 환경부로부터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함평/김승남기자 sm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