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사천시민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
강기갑 “사천시민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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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함 이방호 총장 물리쳐 이번 총선 최대 이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개표시작 전까지 누구도 강기갑 후보가 당선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각 방송사의 여론조사도, 출구조사도 그의 열세를 나타냈다. 아니 개표가 진행돼 2000표 이상을 앞서도 “잠깐 일등을 하다가 이방호 후보에게 밀리겠지” 시민들은 말했다.
그러나 한 편의 대역전 드라마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려는듯이 개표가 시작되자마자 그는 이 후보를 앞지르기 시작하더니 개표내내 선두를 지켰고 마침내 182표 차이로 승리했다.
그의 승리는 우연히 차지한 게 아니다.
지난 2주간 선거운동기간동안 새벽부터 자정까지 고무신을 끌고 유권자들이 있는 곳을 누비고 다녔다. 국회에서 한미 FTA협정 반대를 위한 단식투쟁을 벌이고, 태안피해어민들이 사천을 방문하여 하루종일 지지운동을 했으며, 지난 7일에는 경상대학교 정문에서 등교하는 대학생을 상대로 등록금 150만원 시대를 열겠다며 청바지유세도 펼쳤다.
거리와 시장통, 사천 곳곳을 발이 닳도록 헤집고 다니면서 사천 지역의 밑바닥 인심을 사로잡았다.
강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저에게 주신 12만 사천시민 여러분의 다함없는 격려와 아낌없는 질책, 모두 마음속에 새기고, 항상 처음 마음가짐 그대로 변치 않는 의정활동을 약속드립니다”며 “농어민, 비정규직노동자, 중소상인, 중소기업인의 절규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희망을 일구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진주/조근환기자
gh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