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불법 선거운동 ‘의혹’ 제기
통합민주당, 불법 선거운동 ‘의혹’ 제기
  • 신아일보
  • 승인 2008.04.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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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한나라당 소속 후보 유세 지원”
4.9총선 투표일을 눈 앞에 두고 안상수 인천시장이 한나라당 소속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는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계양구가 계양산 등산로 청소행사를 위해 지난 5일 오전 6시30분께 안 시장은 이익진 계양구청장등 계양구 공무원 105명, 민간단체 임원과 회원 80여명 등과 함께 등산로 청소행사를 펼쳤다는 것.
이 과정에서 안 시장이 계양산 등산로 입구에서 선거유세를 펼치던 한나라당 소속 A후보와 유권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또 A후보는 안 시장이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자 안 시장의 뒤를 이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는 안 시장이 A후보의 선거유세를 지원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에 안 시장은 “계양산 등산로를 청소한다길래 주민들과 함께 나온 것일 뿐”이라며 선거 개입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안 시장은 이어 “평소에도 등산을 하기 위해 자주 오는 곳이다”면서 “등산도 하고 청소도 할 겸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특히 ‘선거를 나흘 앞 둔 시점에서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초 지난주에 계획됐던 것이 연기된 것”이라며 “계양산을 청소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며 선거와의 연관성을 경계했다.
이와 관련 통합민주당 관계자는 “A후보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자 안 시장이 지원유세를 한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안 시장의 선거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현행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면서 “행사의 목적과 과정을 면밀히 검토해 봐야 불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칠성기자 csbea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