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폐기물서 발견한 돈봉투 4개
대형 폐기물서 발견한 돈봉투 4개
  • 신아일보
  • 승인 2008.04.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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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환경미화원, 주인에게 돌려줘

환경미화원들이 대형폐기물에 들어 있던 돈 201만원을 주인에게 되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강서구 소행정과에서 대형폐기물 수거업무를 담당하는 운전원 김래성씨와 환경미화원 김선호, 오재홍, 서종욱씨등 4명. 이들은 지난달 22일 가양3동 한 임대아파트에서 수거한 서랍장을 폐기물 중간집하장에서 해체하던 중에 서랍장 구석에 끼어있는 봉투 4개를 발견했다.
폐지인줄 알고 버리려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봉투를 열어보니 4개의 봉투 안에는 1원권이 50장씩 들어 있었던 것. 이들은 주저 없이 서랍장에 붙어있던 신고필증에서 전화번호를 찾아 서랍장 주인인 김모씨(60 남)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김씨는 돈을 넣어 둔 기억이 전혀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이들은 관할 동주민센터인 가양3동에 전화를 걸어 사회담당과 통화한 결과 서랍장 주인 김씨가 정신지체 3급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가양3동 주민생활지원팀장과 함께 김씨집을 방문하여 돈 봉투를 전달했다.
서랍장을 직접 내놓은 김씨는 “이제 생각해 보니 오래 전 어머니로부터 서랍장에 돈을 넣어 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 돈은 아껴 두었다가 어머니 장례비용으로 꼭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만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