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다시 조직 개편 ‘불가피’
제천, 다시 조직 개편 ‘불가피’
  • 신아일보
  • 승인 2008.04.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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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속출·새정부 조직 개편 맞물려
충북 제천시가 팀제 개편이란 대대적 수술을 단행한지 1년 남짓된 가운데 또 다시 개편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팀제 개편이후 속속 드러난 부작용과 최근 새 정부가 공직사회 조직형태에 대해 대대적 수술을 단행함에 따라 정부조직 형태로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앙정부는 부처 통폐합과 부서의 대국대과 형태로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조만간 자치단체에도 세분화된 부서를 중앙부처의 대국 대과 형태로 조정하라는 권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이미 중앙정부의 조직 조정에 편승해 조직개편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제천시의 경우 현재 운영하고 있는 팀제가 새 정부와 도가 추진하는 대국 대과와 전면 배치되고 있어 개편의 필요성이 그 어느 시,군보다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팀제 개편 이후 업무 협조, 공조라는 유기적인 틀이 와해되고 직원간 과도 경쟁에 따른 극도의 이기주의가 진행되는 등 속출하는 부작용에 대한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것도 개편 불가피론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제천시가 무리수를 띄우며 단행한 팀제개편이 채 1년 남짓한 상황에서 다시 수술대 위에 올려질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제천시 모 직원은 “처음부터 잘못된 선택으로 그 후유증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현 팀제 운영의 폐단을 지적했다.
또 다른 직원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대국,대과는 현재 제천시가 운영하는 팀제와는 전면 배치되 정부의 권고를 따르지 않을 경우 커다란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 공무원노조(지부장 경갑수)는 “팀제가 운영된지 1년여 만에 다시 원위치 될 위기에 놓였다”며 “팀제 조직개편에 소요된 1억 6000여만 원과 1억 7000만 원의 용역비를 들여 만든 성과지표 또는 평가지표를 시범운영도 해 보지 못하고 중도 폐기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시는 전국 최초의 팀제 개발에 1억 6000만원, BSC제 성과지표와 평가지표 개발 용역비 1억 7000만원 등 팀제 개편에 소요된 단순 비용만 3억 300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조직개편에 따른 행정공백, 직원들의 업무적응 노력 등 무형적인 점까지 감안할 경우 그 손실은 더욱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천/박종철기자
jc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