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목요회’ 무용론 제기
단양군 ‘목요회’ 무용론 제기
  • 신아일보
  • 승인 2008.04.01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 “기득권 옹호 집단이 무슨 지역현안 토론” 비난 쇄도
충북 단양군이 지역 기관, 단체장들의 모임인 ‘목요회’를 통해 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과 관련해 오히려 주민들은 “목요회는 지역 현안 해결의 발목을 잡는 이기집단으로 해체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단양군에 따르면 ‘목요회’를 활용한 테마 토론회를 통해 지역 주민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 각종 규제 및 대단위 사업, 현안문제 등을 대상으로 월별로 태마를 정하고 지역 대표자들을 참여시켜 주제 발표와 상호 토론을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정작 지역현안의 주체인 주민등은 “목요회는 기득권을 가진 지역 기관, 단체, 기업 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이해를 옹호하는 모임으로 지역현안 해결에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기집단이다”고 목요회의 무용론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 단양군 신태의 의원은 올 정례회에서 “목요회는 지역현안을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단체가 아니라 기득권 세력들의 단합의 장으로 폐지돼야 한다”고 제기한바 있다.
신 의원에 따르면 “목요회는 서민이나 중산층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군의 정책을 보고하는 보고회 형식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목요회에서 군정 방향이나 서민, 중산층의 입장을 대변하면 오히려 ‘질타’를 받고 왕따를 당하는 것이 현실인데 이러한 회가 무슨 지역현안을 토론하고 해결에 앞장 설 수 있는가”라며 무용론을 주장했다.
주민 H씨는 “목요회는 기관, 단체는 물론 기업까지 포함되 있어 기업과 대립하고 있는 민원은 오히려 기업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득권 집단의 권익보호란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목요회’를 통해 군정운영을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군의 방침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테마토론을 통해 지역현안에 관한 문제 인식을 함께 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해 군정에 대한 이해와 참여의 폭을 한층 넓혀 가는 한편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요회’는 지역 기관·단체장등 모두 76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토론회를 열고 있다.
단양/박종철기자
jc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