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생허브를 소득작목으로
지리산 자생허브를 소득작목으로
  • 신아일보
  • 승인 2008.03.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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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농기원, 지역특화 작목 개발 FTA 극복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지리산권에 자생하는 허브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특성을 평가하여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발굴하고자 발 벗고 나섰다.
준고냉지에 속하는 남원 운봉지역은 표고가 500m, 년 평균기온은 11.6℃로 평야부보다 1.5℃ 낮아 여름철 고온기 작물생산에 유리하며, 특히 주변 지리산은 온대림과 난대림이 분포하여 한반도 생육식물의 30%인 1300여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자생 고등식물 4,000여종의 10%인 400여종의 희귀종이 자생하는 자원의 천연보고이다.
이러한 지리적 입지여건을 적극 활용하고자 농업기술원에서는 허브연구실을 신설하여 2005부터 자생허브자원을 수집하고 특성을 평가한 결과 총 201종을 수집하였으며, 준고냉지에서 자생허브식물을 재배시 분지수 및 측지수가 평야부보다 많아져 수량도 높고, 허브의 원료가 되는 정유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동안 자생허브로 알려진 백리향, 배초향, 인동 등에 대한 고품질 생산기술 체계를 확립하였으며, 감국 등 20여종에 대한 적정 재배적지도 설정하였다.
또한 노화방지에 좋은 좀씀바귀, 미백효과가 있는 골무꽃, 금불초, 식중독균으로 알려진 포도상구균에 저항성을 보이는 금불초, 솔나물, 용머리, 원추리 등을 선발했다.
이러한 허브의 기능성을 이용한 세계 시장은 1500억불로 예상되며, 우리나라의 허브시장은 2000억원 규모로 최근의 well-being 식문화 추세에 따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의 하나이다.
그동안 국내 허브산업은 원료를 수입하여 제품화 하거나 육묘자체를 판매하는 실정이나,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하여 우리 자생허브자원을 활용한 제품개발에 적극 나선다면 FTA에 대비하여 농가 부가가치 향상 및 새로운 지역특화 소득작목으로의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김용군기자
kyg15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