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의 천사 이희아’선율 청자골 울려
‘건반의 천사 이희아’선율 청자골 울려
  • 신아일보
  • 승인 2008.03.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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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종합운동장 스포츠센터서 29일 연주회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희아씨의 연주회가 29일 오후 5시 강진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강진군 군동면 호계리에 위치한 한국기독교 장로회 계산교회(목사 곽승배)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주민들을 위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 초청 연주회’를 갖게 된 것이다.
계산교인들의 축하영상 및 노래극으로 오프닝을 준비한 이번 연주회는 이희아씨가 ‘사랑의 노래’ 한국민요 ‘도라지’, 쇼팽의 ‘왈츠 10번’, ‘즉흥환상곡’ 등으로 1시간 20여분 동안 지역 장애우와 어린이, 주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
콘서트 중 ‘엄마와 함께’ 프로그램에서는 지난 제19회 아산상 효행가족상을 수상한 이희아씨의 어머니 우갑선(53세)씨가 무대에 올라 선천성 손발 사지기형 1급의 중증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이희아씨를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시키기까지의 헌신적인 양육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또한 교회 창립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기록을 발굴 정리한 교회의 어제와 오늘을 판넬에 담은 각종 사료 및 사진전시회가 열린다.
곽승배 목사는 “뜻 깊은 30주년을 기념하고자 즐거운 음악과 웃음과 감동이 있는 좋은 자리에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아픔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소박한 감사의 잔치를 마련하였다”고 말했다.
한편, 계산교회는 1979년 강진읍교회를 다니던 호계리 마을주민들이 이 지역에 교회가 건립되기를 바라는 기도를 올리던 중 교인 지연희씨(현, 강진읍교회 장로)의 개척으로 설립됐다.
당시, 교인 조명환씨가 자신의 밭 1,057㎡의 부지에, 설립자 지연희씨가 교회 건축비를 후원해 첫 씨앗이 뿌려지게 되었으며, 지난 91년 1인당 한 평 갖기 운동으로 새 성전을 건축하여 모든 사람이 사람을 섬기고 나누는 공간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진/남철희기자 chna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