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곡물값 상승 대응책 마련
경남도, 곡물값 상승 대응책 마련
  • 신아일보
  • 승인 2008.03.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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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자급도 위해 콩·밀등 곡물재배면적 확대키로
영농 이외 목적 농지거래 사전 차단, 사후관리 강화

경남도는 전 세계적인 ‘애그플레이션’ 현상에 대응책을 마련하고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국제 곡물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반해 경남지역의 콩, 밀, 옥수수 등 곡물재배면적은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 먼저 27%에 불과한 식량 자급도를 높이기 위해 콩, 밀 등 주요 곡물재배면적 확대에 주력하고 밀에 길든 입맛을 우리 쌀로 돌리는 등 대응책을 마련, 강력 추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쌀은 식량안보 차원에서 자급기반 유지를 위해 올해 9만0200ha에서 42만6천톤을 생산하는 등 생산적정 재배면적을 유지하면서 고품질 쌀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비 절감을 위해 올해 2억원 투자하여 쌀생산비 절감 종합시범단지 1개소를 조성하고, 2009년에는 60억원을 투자하여 고품질쌀 맞춤형 최적경영단지 10개소와 벼육묘공장 30개소를 설치하여 쌀 생산비 절감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매년 감소되는 경지면적의 보전을 위해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최대한 보전하고, 영농 이외 목적의 농지거래 사전 차단과 농지의 사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콩은 도가 2007년 기준으로 전국의 9.4%인 7179ha를 재배하고 있는데, 산청, 함양 진주 등 집단재배지를 중심으로 재배농가와 농협간 계약재배를 유도하여 안정적인 생산여건을 조성키로 하는 한편 올해 지역특화사업으로 15억여원을 투자하여 기능성 콩 생산 및 가공단지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9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밀은 도가 전국재배 면적 1928ha의 31%를 차지하는 강점을 살려 밀 재배면적을 적극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경남도 재배면적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합천에 2009년에 10억원을 투자하여 우리밀 우수브랜드 경영체를 육성하고 인근 지역으로 밀 재배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옥수수는 전국 재배면적 1만3661ha의 4%에 불과하지만, 유휴농지에 농촌체험 및 조사료 활용을 위한 옥수수 시범재배단지를 조성하고 겨울철 사료작물 재배면적 확대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경남도의 곡물생산대책은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국내산 곡물 수요증가로 수입 곡물과 가격경쟁에서 밀려있는 콩, 밀 등 주요 곡물의 생산기반 회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이재승기자
js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