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읍 하천서 공룡 발자국 발견
의령읍 하천서 공룡 발자국 발견
  • 신아일보
  • 승인 2008.03.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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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년전 중생대 백악기 활동 조각류 초식공룡 추정
길이 36cm 폭 34cm 깊이 1-5cm…추가 발견 가능성



의령군 의령읍 상리 산다마을 하천에서 공룡 발자국이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령군은 이 지역 주민 오윤석씨가 제보해 지난 14일자 의령신문에 소개된 공룡 발자국을 현장 조사한 결과 현재 2개의 개체가 잔존하고 있으며 의령읍 방향에서 남쪽인 화정면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김상철 의령박물관 학예연구사가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선행한 발자국은 오랜 세월의 마모와 지층의 박리로 흔적만 남았으며, 50cm정도의 보폭을 두고 후행한 발자국은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자국은 길이 36cm, 폭 34cm, 깊이 1-5cm정도로 찍혀있으며 발자국의 형태로 보아 조각류(鳥脚類)의 공룡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 조각류는 새 형태의 익룡과는 구분되며 4개의 다리를 가졌으며 앞다리는 뒷다리의 1/2정도로 2족 혹은 4족 보행을 한 육상의 초식공룡이다.
현재는 2개의 개체만 확인되나 의령 일대가 광범위하게 함안층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볼 때 차후 추가 발견 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전망된다.
이번 의령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인근의 고성 등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세 발가락이 찍히고 발 뒤꿈치는 야구 글러브처럼 뭉툭한 형태의 전형적인 조각류 발자국으로 약 1억 천만년 내지 1억년전의 중생대 백악기의 함안층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는 인근의 의령읍 서동리의 동시기 화석인 빗방울화석과 더불어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 자연사 자료로 평가될 전망이다.
의령/전근기자
g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