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안전사고 방지 종합대책 수립
부산항 안전사고 방지 종합대책 수립
  • 신아일보
  • 승인 2008.03.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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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7월과 12월 `‘항만하역 안전 강조기간’지정
산재근로자 가족 생활비·자녀장학금 지원 검토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안전사고 제로화에 발 벗고 나선다. 부산항만공사는 `안전사고 없는 안전한 부산항'을 구현하기 위해 `항만 안전사고 방지 종합대책'을 수립, 18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만공사는 먼저 부두 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차원에서 항만 근로자들이 안전화, 안전모, 안전사다리 등을 구입할 경우 비용을 일부 지원키로 했다. 재해다발지역 등 안전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시설 개선을 통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한편 분기별 자체 안전점검 및 격년 단위로 외부 전문기관 용역을 통한 정밀 안전진단 및 점검을 시행키로 했다.
부두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부산항 노사안전위원회와 공동으로 안전사고에 취약한 매년 7월 한달과 12월 15일부터 한달간을 `항만하역 안전 강조기간'으로 지정,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부두 근로자 양성기관인 한국항만연수원에 매년 1억원 어치의 실습기자재를 지원해 안전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전사업장과 우수자를 선발해 해외 항만견학 기회를 부여하는 등 포상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자체 사회복지기금을 조성, 업무 중 산재를 입은 항만근로자나 가족에게 생활비와 자녀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번 대책은 부산항의 취급화물이 주로 컨테이너 등 중량화물인데다 시설능력을 초과하는 화물로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종합적인 안전사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1개 항만에서 발생한 각종 안전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255명(사망 8명, 중경상 247명)으로, 이 중 부산항은 사망 2명, 중경상 74명 등 모두 76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항만공사 고객지원팀장은 “부산항의 안전사고는 매년 줄고 있으나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을 안전사고 없는 세계 으뜸 항만으로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김삼태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