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어장터’ 3.1만세운동 기념관 ‘유명무실’
‘황어장터’ 3.1만세운동 기념관 ‘유명무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2.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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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협소·홍보 부족으로…시민들 ‘외면’
인천시 계양구가 일제와 맞서 자주독립을 외치며 국권회복을 위해 맨몸으로 대항했던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고 애국심 함양 및 민족정기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한 계양구 장기동 관내 ‘황어장터’ 3.1만세 운동 기념관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당초 3.1만세운동 기념관은 전임 구청장이 인천지역 최초로 장기동 황허장터에서 3.1절 만세 운동의 불을 집혀 일제와 항거하며 자주독립을 외치며 목숨을 바친 업적과 장소를 기리고저 기념관을 건립했으나 장소가 협소하고 홍보부족으로 시민들이 외면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2일 인천 계양구에 따르면 구는 2004년 8월 장기동 1천115㎡의 부지에 높이 13.1m, 가로 13.1m, 세로 4.5m 크기의 기념탑 1기를 비롯해 황어장터 3.1 만세운동과 관련한 사진·물품 등이 전시된 52.8㎡ 규모의 전시관을 건립했다.
그러나 이곳 장기동에 19억의 예산이 투입돼 건립된 기념관이 관람객의 경우 지난 2005년 5천787명, 2006년 3천55명, 2007년 2천655명에 그치는등 개관 이후 해마다 줄고 있어 선열들의 업적이나 역사 의식 함양 및 선양의 산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에는 기념관 건립 위치와 선정 및 시설이 빈약하고 관리부족으로 당초 취지가 실추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연중 행사처럼 고작 3.1절과 8.15 광복절을 맞아 구의원을 비롯한 시의원, 보훈 단체 관계자 및 공무원과 일부 주민등이 참석하는 참배 행사가 전부여서 때만 되면 찾는 전시행정 장소로 그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대해 인천 시민들은 옛날 황허장터를 재연할 수 있는 장터를 마련하여 외지인들이 언제든지 찾아 애국지사들의 업적을 기리고 애국심 및 독립정신을 본 받을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시설을 마련하여 “만세운동이나 기념탑이 제대로 된 기념행사나 홍보 활동이 이뤄져야한다”며 20억여원이나 되는 예산이 투입돼 건립된 기념관이 자칫 무용지물 될까 걱정된다”고 꼬집어 지적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지난해 국비와 시비등 보훈시설 확충 사업으로 8억8천만원의 예산을 받았다” 며 “일부 토지매입비(5억 정도) 및 장터기념 편의시설과 조경등을 추가로 확장(3억8천만원)할 계획이고, 현재는 공공근로와 공익근무요원 2명이 관리중에 있다"고 밝혔다.
백칠성기자
csbea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