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리시장 비가림시설 설치 추진
중리시장 비가림시설 설치 추진
  • 신아일보
  • 승인 2008.02.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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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 사업비 30억원 투입…오늘 착공
대전시 대덕구가 사업비 30억원을 투입, 중리시장에 현대식 비가림시설을 설치하는 등 쾌적한 쇼핑공간을 조성,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24일 대덕구에 따르면 지난해 주차장 25면 조성에 이어 총 사업비 30억원이 소요되는 ‘중리시장 아케이드설치 사업'은 25일 착공, 오는 10월25일 완공될 예정이다.
중리시장에 통일된 간판과 홍보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대형마트에 뺏긴 고객들의 발길을 되돌린다는 계획이다.
‘중리시장'은 7390㎡의 면적에 주로 채소와 과일, 수산물 등을 판매하는 160여개의 점포와 인근에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다른 지역 어느 시장에 비해 양호한 주변 환경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중리시장 상인회는 “유통시장 개방이후 대형마트 진출과 열악한 환경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리시장은 항상 서민들과 함께 발전해 왔다"고 강조하며 “이번의 아케이드 설치로 시장이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또 “하지만 주차장이나 아케이드 설치는 시장 활성화의 필요조건은 될지언정 충분조건은 아니다"며 “대형마트와 경쟁하려면 상인들의 경영 마인드와 단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래시장 주변의 차량 90%가 시장 상인들의 차량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말해주듯이 고객을 생각하는 의식의 전환이 먼저 이뤄져야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대덕구 관계자는 “주차장, 비가림시설을 갖춘 재래시장을 대형마트의 카트기를 끌고 가면서 물건을 구입하는 형식적 쇼핑이 아닌 흥정과 대화로 서로의 숨결을 느끼는 살아 숨 쉬는 쇼핑 공간을 만드는 것은 오직 상인들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고 말했다.
최대영기자
ceo007@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