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수자원공사 부실 성토시공 ‘말썽’
구미수자원공사 부실 성토시공 ‘말썽’
  • 신아일보
  • 승인 2008.02.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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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산단 제4단지 조성공사에 암석·토사 혼합한 채 성토
한국수자원공사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4공단 부지 조성공사를 진행하면서 수십만톤의 사토를 건설업체들로부터 반입받아 성토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토계획서에 명시된 양질의 사토가 아닌 대형암 등이 뒤 섞인 혼합토사를 현장에 성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말썽이 되고있다.
이 사업 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초부터 옥계동 국가산업단지 4단지내 00번지 일원 10만3.00㎡(3만1천여평)에 대한 성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인근 아파트 시공어체인 K개발(주)과 사토처리 협약을 체결하고 “재반 규정에 따라 사토처리 및 사토장을 관리하고,규정대로 시행 토록 제반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협약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정작 사토처리업체인 K개발(주)은 협약서에 명시된 제반규정을 무시한 채 대형암 등을 사토와 혼합해 성토작업을 벌이고 있어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취재 기자가 수자원공사측에 현지 성토시공과 관련 시행사와의 협약시 처리기준이 명시된 자료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수자원측 관계자는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자신들이 처리할 것이며, 입경이 큰 대형암 등이 성토재로 사용되었다면 현장 확인 후 사실이 밝혀지는 대로 사토처리 시행사로 하여금 원상복구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건교부 암성토 시공 자료에 따르면 “각각의 발파암을 암성토 재료로 사용하기 위하여는 300미리 정도로 소할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더욱이 도로건설공사가 아닌 공단 부지조성에 입경이 큰 대형암 등이 성토용으로 사용될 경우 추후 공극발생으로 지반침하 현상 등의 심각한 하자 원인이 될수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사업 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일체의 관리 감독은 아랑곳 하지않고 팔장만 낀채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어 시공사간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 박모(50)씨는 “제4공단 사업 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가 성토시공에서부터 부실공사를 초래하고 있다”며 “부실성토 시공에 대해 계속주시 하겠다”라고 밝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구미/마성락기자
srm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