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동학대 특단 대책 추진
경기도, 아동학대 특단 대책 추진
  • 신아일보
  • 승인 2008.02.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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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예방위원회 구성 19일 첫 회의 가져
‘아동학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경기도가 매년 증가하는 아동학대 사례를 근절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아동학대 예방위원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한다.
도는 14일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접수 건이 2119건으로 2005년 1574건, 2006년 1847건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고접수 건 가운데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된 1355건을 유형별로 보면 방임이 55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복학대(449건), 정서학대(150건), 신체학대(119건), 성학대(74건)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아동학대 증가 추세에 대해 장기적 경기 침체로 인한 사회적 문제로 가정 해체가 가속화되면서 덩달아 아동학대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는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 추진 근거 마련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경기도 아동학대 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따라서 매년 아동학대 예방과 보호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을 편성, 학대아동보호 기관이나 시설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올해 21억96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학대아동 보호기관인 ‘그룹홈',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아동학대 지키미', ‘참좋은 부모되기 모임' 등의 활성화 방안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학대를 받은 아동 보호를 위한 그룹홈과 도내 7개 아동보호전문기관 지원을 확대, 24시간 긴급 신고 체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자원봉사자 44명으로 구성된 아동학대 지키미를 활용해 가정 방문은 물론 상담을 통해 학대를 사전에 예방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참좋은 부모되기 모임을 활성화해 학대행위자인 가족 구성원들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가족 모두가 아동 양육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해 736회에 걸쳐 2만7883명을 교육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다.
한편 도는 19일 신관 상황실에서 교수·변호사·전문가 등 14명으로 구성된 아동학대 예방위원회를 처음으로 열어 아동보호 기본방향과 정책 사항, 아동보호 관련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예방위원회 활동 방향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미래의 동량인 어린이들이 건전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아동학대 예방 예산을 더욱 확대 편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오승섭기자
sso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