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보훈청, 서훈자 46명 새긴 표지석 설치
부산3.1독립운동기념탑은 1996년 3.1절에 건립되어 부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시설로 추앙돼 왔으나 이후 추모시설이 미비하고 주민 체육공원이 인접한 관계로 현충시설로서의 가치보존이 어려웠다. 이에 부산보훈청은 국비 3천 2백여만원을 투입, 지난 12월 명각표지석 도안을 확정하고본격적 공사에 들어가 부산3.1독립운동 서훈자 46명의 이름을 새긴 명각 표지석을 설치했으며, 국기게양대를 세워 추모의 공간임을 드러내고 기념탑 주변 경관 정화작업을 마쳤다.
이경순 경기대교수의 자문으로 명각 표지석은 높이 1.3m, 지름 1.3m의 구조물로, 명각석은 오석으로, 받침 석은 화강석으로 만들어졌다. 앞면 윗부분은 부산3.1독립만세운동가 46명의 이름이 가나다 순으로 기재됐으며, 아랫부분은 부산 향토사학자인 솔뫼 최해군 선생이 지은 추모헌시가 새겨졌다. 뒷면은 국가보훈처 장관의 서명과 명각 표지석 제막의 의의가 적혀 있다.
김정복 국가보훈처장이 오는 15일 부산을 방문, 3.1운동기념탑과 명각비 주변을 둘러보고 1919년 3.1운동 당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썼던 독립운동가들의 나라사랑의 뜻을 되새긴다.
부산3.1독립운동기념탑은 이번 정비공사를 통해 학생들이 자랑스런 우리 민족의 역사를 체험하는데 도움을 주며 인근 체육공원과 함께 주민들의 안식공간으로 자리잡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현충시설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김삼태기자 st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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