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라도 도움 되었으면 합니더”
“이거라도 도움 되었으면 합니더”
  • 신아일보
  • 승인 2008.01.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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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례 할머니, 폐지 팔아 모은돈‘이웃 사랑’
“돈이 얼마 안됩니더. 많이 드렸으면 좋겠는데 이것 밖에 없어서 이거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더”
폐지를 수집해 어려운 이웃을 도운 70대 할머니의 선행이 알려져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9일 창원시에 따르면 사파동에 거주하는 임영례 할머니(71)는 그동안 폐지를 수집해 팔아 모은 돈 100만원을 관내 어려운 이웃 10가구에 10만원씩을 전달했다.
임 할머니는 월세 단칸방에 혼자 살면서 생계유지도 힘든 형편인데도 힘들게 모은 돈을 자기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할머니는 그동안 매일같이 낡은 수레로 폐지를 모아 팔아 왔으며 폐지를 줍지 못하는 날이면 상남시장 노점에서 도라지껍질을 벗겨 팔기도 했다.
생활비와 방세 내기도 빠듯한 형편임에도 평생 검소함이 몸이 배여 있는 임할머니는 힘들게 모은 돈 100만원을 선뜻 기탁했다.
임영례 할머니는 “평소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며 “어린 시절 굶주린 배을 움켜쥐고 힘들었던 날들을 생각하면 주변의 불우한 이웃의 고통이 남의 일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창원/이재승기자
js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