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한라봉 재배성공 ‘첫수확’
밀양시, 한라봉 재배성공 ‘첫수확’
  • 신아일보
  • 승인 2008.01.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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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개당 300~400g 한라봉 3400여개 수확
제주에서만 보던 한라봉이 밀양에서 4년여간 연구 끝에 시험재배에 성공해 첫 수확에 성공했다.
14일 밀양시농업기술센터(소장 박영호)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와 FTA등 농업여건의 변화에 대응해 제주도 특산물로 알려진 한라봉을 새로운 지역 소득 작물로 정하고 3년간 시험재배 끝에 재배기술 확립에 성공했다.
밀양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04년 봄 센터내 비닐하우스 430㎡에 3년생 한라봉 100그루를 심어 정성껏 가꾼 노력과 결실로 이달초 개당 300~400g 한라봉 3400여개를 수확했다.
최근 수확한 한라봉은 1.5㎏ 한상자에 4000~5000원의 비교적 높은 가격에 서울의 유명백화점에 납품, 바이어들로부터 크기는 제주산에 비해 작지만 당도가 높고 향기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업기술센터는 한라봉이 새로운 농가 소득작목으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 농가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고 경제성이 떨어지므로 기존의 대형하우스를 보유하고 시설포도 농가 중 수종 갱신 농가가 재배를 희망할 경우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판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키가 큰 한라봉의 나무 특성상 재배시설 천장이 높아야하고 밀양지역은 제주지역보다 추워 따뜻한 재배온도 유지가 필요해 다소 많은 연료비가 부담되나 가격면에서 10g당 532만원의 높은 소득이 예상돼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양/박기동기자
pgd151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