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복제 광개토태왕비에
구리, 복제 광개토태왕비에
  • 신아일보
  • 승인 2007.12.3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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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개 글자 새기기 시작

경기도 구리시는 지난 6월부터 광개토태왕비 복제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달 28일 비석면에 글자를 새기는 전각 작업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광개토태왕비 복제사업은 구리시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웅대하고 찬란했던 고구려의 기상을 살려 후손들의 민족혼을 되살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이미 각 분야별 최고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단국대학교 서영수 역사학과 교수가 비석의 규격과 형태, 문자에 고증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인 이재순 명장이 4개월여에 걸쳐 광개토태왕비의 웅장한 외형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서예가인 전홍규 한국금석문각자 예술연구원장이 앞으로 약 4개월간 직접 전각을 담당하게 됨에 따라 국내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고구려 광개토태왕비가 세워질 전망이다.
한편 광개토태왕비는 4개면에 1802개의 문자가 새겨져 있고, 여기에는 고구려의 건국사실, 광개토태왕의 업적과 유훈 등이 기록되어 있다.
비문에 의하면 광개토태왕이 친히 군대를 이끌고 영락6년(396년)에 아단성(지금의 아차산성)을 획득하고, 아리수(한강)을 건너 백제를 굴복시켰다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시는 “고구려 광개토태왕이 전투를 지휘하며 활동했던 무대가 구리시 아차산 일대였다"며 “역사적으로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시는 지역 내에 발굴된 아차산 보루성을 비롯한 고구려 유적지를 발굴 복원하며, 고구려의 역사유물을 테마로 하는 각종 조형물과 시설을 조성해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과 찬란했던 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구리/조한길기자
hgj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