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녹차, 이젠 우주로 간다”
“보성녹차, 이젠 우주로 간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2.27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성군-항우硏-한식硏, 우주식품개발 협약 조인식

러시아 우주청, 인증 통과하면 우주식품 공식 인정

보성군(군수 정종해)은 27일 서울 코엑스(COXE)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한국식품연구원(이하 한식련)과 보성녹차에 대하여 우주식품 공동개발 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 조인식에는 정종해 보성군수, 보성차생산자조합대표 이재선과 백홍열 항우연원장, 김동수 한국식품연구원원장이 참석했으며, 보성녹차 등을 비롯한 우주식품 시식 행사도 함께 했다.
군에서는 녹차를 1년여에 걸쳐 우주식품으로 개발해 러시아 우주연방청(의생물학연구소)에서 3단계의 엄격한 우주식품 인증절차를 거쳐 인증을 통과하게 되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한국 우주인이 식사할 수 있는 우주식품으로 공식 인정받게 된다.
따라서 지난 10월 15일 10개의 한국 우주식품이 러시아 의생물학연구소의 예비검사를 통과하였으며 현재 90일간의 본 심사를 받고 있다.
우주식품으로 개발된 보성녹차는 한국 최초 우주인인 고산 씨가 내년 4월 8일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일간 체류하면서 과학실험 등 다양한 우주임무를 수행하는 기간 중 음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에 대한민국은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에 이어 우주식품을 개발한 국가 대열에 들어서게 됐으며, 한국인 우주인에게 우리의 전통 식품을 공급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특히 우주식품은 우리 몸에 이로운 균이라도 우주공간에서는 우주인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 무균상태로 보관되고, 우주선에서 따뜻한 물을 녹차가 들어있는 봉지에 공급받아 우린 후 다른 조리 없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개발했다.
한편 보성군은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녹차를 우주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하여 전 과정을 거쳐 녹차의 맛을 낸 후 미생물을 제거하고 바로 동결건조 시켜 무균상태로 보존하는 기술을 1년 동안 연구 개발했다.
보성차생산자조합 대표이사 이재선씨는 “보성녹차를 전 국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기 위하여 생산에서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사명감을 갖고 국내최초로 ‘한국형 우주식품’을 개발했다”며 “우리몸에 좋은 보성녹차가 세계적인 우주식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성/임준식기자 js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