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해양평화벨트 조성 첫걸음
동북아 해양평화벨트 조성 첫걸음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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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시 후원 남해안 일대 한·일 공동조사
오늘부터 23일까지 현지조사 실시

한반도 남해안은 예로부터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이 소통하는 전략적 가교(架橋)로 평화 시에는 문명의 교량이었으며, 전쟁 시에는 역사적 승패를 가른 요충지로, 남해안의 전략적 가치는 조선 초 개항지인 삼포(三浦)와 대마도 정벌의 기지, 임진왜란의 승부처, 동북아 국제질서를 결정한 러일전쟁의 요충지, 일제말기 태평양 전쟁 당시 일제의 군사기지 등 그 중요성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남해안의 이러한 전략적 가치는 세계화와 더불어 동북아의 물류 허브 기지가 될 부산, 경남 신 항의 건설로 더욱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적 중요성에 비하여 남해안 일대에는 이순신 관련 유적을 제외하고는 거의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창원대학교 경남 학 연구센터(센터장, 도진순)에서는 동북아역사재단 후원으로 경남 남해안 일대에 남아있는 국제적인 유적지를 발굴, 정비하여 동북아의 선린과 교류,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동아시아 평화의 관문적 문화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동북아 해양 평화벨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동북아 해양평화벨트 조성을 위해,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한일역사공동회가 주최한다.
또한 경남 학 센터가 주관하며,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 진해시 후원으로 한국과 일본 교수진 30명으로 구성된 한일공동조사단이 동북아해양평화벨트의 센터와 거점이 될 진해시, 거제시, 통영시 등 남해안 일대 현지 조사를 실시한다.
20일에는 진해시 안골왜성, 웅천왜성, 세스페데스 도래비, 신항만 홍보관, 가덕도 일원을 조사한 후 진해시청을 방문하여, 진해시 현황과 제황산 공원 등 한일관련 유적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북아해양평화벨트 조성에 대하여 이재복 시장과 환담을 가진다.
21일은 국제적인 평화공원이 조성될 제황산 공원,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구 요항부 사령부, 방비대 사령부와 이승만대통령별장을 둘러본 후 거제 송진 포 러일전쟁 유적지, 취도 러일전쟁기념탑을 조사한 후 22일과 23일은 통영 해저터널, 한산도, 세병관 일원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한일 공동조사단은 금번 남해안 일대 국제적인 유적지 현지 조사를 통한 한, 일간의 역사 쟁점에 대한 학술발표와 토론회를 통해 향후 동북아해양 평화벨트 조성을 위한 기본 구상이 구체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해/박민언기자
mu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