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감시와 단속에는 사계절이 없다
환경감시와 단속에는 사계절이 없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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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항공환경감시단, 동절기 불법어로 단속 대폭 강화
환경감시와 단속에는 사계절 주·야가 따로 없다는 경기도항공환경감시단(단장 김명길)이 동절기 불법어로 단속에 재차 발벗고 나섰다.
사람의 욕심으로 인위적인 개발을 하면 어떠한 재앙이 오는지를 보여주었던 시화호가 갯벌의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철새가 도래하고 야생동물이 서식하면서 해상과 육지에서 불법적인 사례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항공환경감시단은 불시에 시화호 불법어로 단속에 나섰다.
언제나처럼 제트스키 지휘선의 무전지시에 따라 감시단 소속 단속쾌속선이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어선 정지명령을 내리면서 시속35노트(시속 65KM)의 속도로 맹추격 불법어선과의 숨박꼭질을 끝냈다.
불법어선에 오른 박태정 환경국장이 어부현황, 그물망 어류확인, 선박의 장비 및 제원 등 필요한 사항을 기재 후 위반사항과 관계법령을 고지하면서 자인서의 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인근주민들로서 생계가 어려워 한 일이라며 차후 불법 어로활동을 중지하겠다며 선처를 바랬다.
이 어류는 선착장 도착 즉시 폐기됐다.
이미 지난 수년간 화옹호(화성호)의 대대적인 단속과 수차례에 걸친 시화호 불시 단속이 소문나 전에 비해 불법 어로가 많이 사라졌다는게 인근주민과 관련기관의 평론이다.
경기도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넓은 갯벌의 시화호는(안산, 시흥, 화성시 포함, 약 1,700만평) 미래의 희망이 공존하는 거대한 자연의 생명력이 꿈틀거리는 곳이기에 경기항공환경감시단의 역활은 모두에게 필요한 환경 감시단체이다.
사단법인 경기도항공환경감시단은 김명길 단장을 중심으로 80여명의 정예단원과 비명예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원 자비로 자원봉사하는 순수 민간단체이다.
단원 모두 스킨스쿠버 다이버 자격증과 수상인명구조 자격증, 동력수상레저기구(제트선 포함)조종면허, 초경량비행장치 조정면허등 각자가 모두 1-3개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그 야말로 전문성을 갖춘 환경전문 감시단체이다.
또한, 현대화된 첨단 전자, 통신 장비와 잠수장비, 제트스키, 단속선 2척등 타 단체와 비교하기 힘든 최고가의 장비보유로 한층 봉사활동의 질을 향상시켜 주고 있다.
이러한 조건과 의무감에 가까운 봉사정신이 있기에 주·야간 사계절 해상, 육상을 막론하고 본연의 활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시화호는 외해로부터 차단해서 만든 인공간척호인데 방조제의 길이가 자그마치 12.7Km이고 내부공간은 면적이 56.5㎢로 이는 여의도 면적의 20배 크기이며, 유역까지 포함하면476.5㎢이다.
감시단은 해상단속 중 틈틈히 시화 조력발전소 및 송전탑 인근을 꼼꼼히 순찰한다.
하루 1차례 밀물을 이용한 무공해 청정에너지인 시화조력발전소는 현재 시화호 내 작은가리섬에 건설중이며 2009년 완공예정으로 3천 551억원의 공사비가 투여될 설비용량 254MW규모의 조력 발전소다.
인구 50만도시 전력공급규모인 연간 5억 5천 200KW의 전력을 생산하며 연간 86만 2천 배럴 이상의 유류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 15만 2천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중요 설비시설이기에 경기항공감시단은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
그 옛날 8t 이하의 풍선, 범선, 돛단배의 정경이 그리운 시화호는 시화남측간석지에 저렴하고 환경훼손우려가 적은 9-10개의 골프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는 수도권 골프 인구수요량의 약 15% 정도를 흡수할 수 있는 시설이다.
경기도와 수자원공사는 이용가격이 저렴한 골프장건설에 찬성하고 있으며 이는 골프를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레저 저변확대에 대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감시단의 살림살이를 맡은 이상복 사무국장은 “자연은 인간과 함께 영원히 공존해야할 가장 귀중한 우리의 벗이기에 회원 모두가 겸허한 마음으로 이 일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화호의 조류 중에서 세계적인 희귀조는 평생동안 갯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노랑부리백로’로 저어새 만큼이나 귀한 귀족새이다.
김명길 단장은 “‘노랑부리백로’처럼 자연을 떠난 우리가 없듯이 시화호는 우리 후손들에게 위대한 자연의 유산으로 상속하는 일이 우리 모두의 과제이자 다음 세대와의 소중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항공환경감시단은 재난선포지역인 충남 태안의 기름유출 사태 현장 방재작업에 감시단 전원의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엄삼용기자 syu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