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준설토 투기장’ 모래공급 끊겨
신항 ‘준설토 투기장’ 모래공급 끊겨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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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바다모래 20여만㎡ 부족 공사차질 예상
부산 신항 2-3단계 공사현장 바다모래 파동 전망

부산 신항 완전 개장 이후 물류부지 부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남컨 배후부지를 조성중인 준설토 투기장에서는 또다시 바다모래 공급이 끊겨 공사지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부산 신항 남컨 배후부지 준설토 투기장 1공구 공사를 맡고 있는 현대건설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준설토 투기 현장에 바다모래 270여만㎡가 반입돼 매립공사를 한 이후 잔여물량인 20여만㎡의 바다모래 반입이 중단돼 매립공사가 며칠째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공사발주처인 해양수산부가 내 준 바다모래 채취 허가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건설 측은 지난달 말 공사발주처인 해수부에 잔여물량 채취를 위한 채취 허가기간 연장을 신청했으나 아직까지 해수부로부터 이렇다 할 회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 현장에서는 매립공사를 중단한채 사석작업 등 다른 공정을 진행하고 있으나 공기 연장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수자원공사가 추진하려던 골재공영제가 환경파괴 우려와 국방부의 반대 등으로 인해 무산되는 과정에서 한동안 모래채취가 중단돼 수개월 공사가 지연된 데다 올해 공사에 필요한 예산 증액이 지난 9월께야 이뤄져 공기 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 신항 이외에 울산항 남방파제 제2공구 공사 현장도 지난 10월말 바다모래 채취 허가기간이 끝나면서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허가기간 연장을 해수부에 신청했으나 아직까지 허가가 나지 않아 바다모래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부터 착공에 들어가 내년 2월부터 한달에 100만㎡ 분량의 바다모래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 신항 2-3단계 공사현장도 현재로선 골재공영제가 사실상 힘들어 바다모래 파동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골재공영제가 빨리 실시되든 개별 기업에게 골재채취를 맡기든 건설사로서는 안정된 바다모래 수급이 이뤄져야 공기를 맞출 수 있을텐데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김삼태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