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나이가 따로 있나요?”
“배움에 나이가 따로 있나요?”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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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한글교실’ 글솜씨자랑대회 개최
85세 이상 수강생 8명 만학 대상 수상

“배움에 나이가 따로 있나요” 배고픈 시절 못 배운 한을 만학의 학구열로 극복하는 노인들의 글 잔치가 눈길을 끌고 잇다.
순천시가 지난 10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한 2007년 ‘한글작문교실’ 글 솜씨 자랑대회에 노인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한글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전국 최고의 평생학습도시 순천시가 배움의 기회를 놓친 노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해온 한글작문교실 수강생 1680여 명을 대상으로 초급반 309명, 중급반 41명, 기타 58명 등 400여 명이 신청, 한 해 동안 익혀온 솜씨를 뽐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대회는 초급과 중급으로 나누어 편지쓰기, 객관식 문제, 소감문 쓰기 등으로 그동안 배워온 글 솜씨 실력을 발휘했으며 고령에도 불구하고 만학의 길을 걷고 있는 김우엽 할머니(96세)와 최포례 할머니(94) 등 85세 이상 고령자 8명에 대해서는 만학대상을 수여했다.
시는 2010년까지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평생학습도시 만들기를 목표로 지난 2004년부터 한글작문교실을 운영, 첫해에 13개 마을에서 200여 명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26개 마을, 500명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최고 143개 마을에서 1700여 명이 참여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학습결과표준화 인증사업’ 시범도시로 지정된 후 내년 6월까지 초등학력 자체 인증서를 교부키로 하는 등 한글작문교실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순천/양배승기자 bs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