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초 ‘초고압 송전탑’ 경유지역
동양 최초 ‘초고압 송전탑’ 경유지역
  • 신아일보
  • 승인 2007.12.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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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이천 경계로 임의변경 움직임
市, 강력 반발

한국전력공사가 동양 최초의 초고압 76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초 산업자원부에서 승인 고시된 경과지내인 광주시 도척면 노곡리등 경유지에서 한전이 이천시 신둔면 용면리 경계등으로 이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큰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한전, 이천시, 광주시등에 따르면, 한전은 765kv 신안성-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2003년 7월부터 안성시, 용인시, 광주시, 이천시, 여주군, 양평군, 가평군등 7개시·군 76.9㎞에 총 155기의 철탑을 세우는 사업을 추진중이라는 것.
그러나 산자부에서 승인 고시된 구간인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와 실촌면등 철탑 경유지에는 철탑공사가 이미 완료 됐거나 공사가 현재 진행중이나, 주민들이 전자파와 지가 하락 등을 이유로 다른지역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하자 한전에서 광주시 도척면 관내로 경유하던 것을 인근의 이천시 경계로 이전 하려고 검토 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져 이천시 송전탑반대 투쟁위원회에서 결사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투쟁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광주시 주민 4백여 명이 한전을 방문해 송전탑 이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자 한전에서 현재 도척면에 진행중인 공사를 12월말까지 잠정 중단하고 광주시 주민피해를 줄인다며 송전탑 경유지를 도척면 주민들이 요구하는 이천시 경계로 검토해 보겠다는 말을 했다는 것.
이같이 산업자원부의 허가노선을 무시하며 원칙도 없이 한전과 광주시의 님비현상으로 인해 광주시와 이천시간 갈등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신둔면 용면리 김모씨(57)는 “군부대이전 관계로 이천시민을 바보 취급하더니 한전마져도 이천시민을 우습게 본다”며 “산자부에서 허가해준 광주시 도척면 경유지가 이천시 방향으로 한발짝이라도 가깝게 변경 된다면, 이천시를 경유하는 송전탑설치 자체를 백지화 시키기 위해 강력히 투쟁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이규상기자
lks@shinailbo.co.kr